김 감독은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나얼과 나란히 찍은 사진 등을 올렸다. 이와 함께 "가수 나얼 씨를 만났습니다"라고 적으면서 '#건국전쟁' '#나얼' '#이승만' '#김덕영감독'이라고 해시태그를 달았다.
해당 SNS 게시물이 수정되기 전에 공유했던 글을 통해 김 감독은 "영화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 미안해서 다가가 '고생 많았습니다'라고 말하자 나얼씨는 '아니다. 저는 영화를 세 번 봤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고 당시 일화를 전했다.
김 감독이 언급한 '영화 때문에 일어난 일'은 최근 나얼이 '건국전쟁' 관람을 인증한 것을 두고 누리꾼들이 벌인 갑론을박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나얼은 지난 12일 SNS에 '건국전쟁' 포스터와 함께 성경책 사진을 올렸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그 안에 굳게 서고 다시는 속박의 멍에를 메지 말라'는 성경 구절과 함께였다.
'건국전쟁'이 이승만 전 대통령 업적은 부각시킨 반면 그의 과오는 축소했다는 비판에 휘말려온 까닭에 나얼의 관람 인증 게시물은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나얼의 SNS를 찾아가 해당 게시물에 비판 또는 지지 댓글을 달면서 대립했다. 결국 나얼은 이 댓글창을 폐쇄했다.
이와 관련해 김 감독은 이날 수정 전 SNS 글을 통해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에 열광하듯,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도 있는 것이고 또 자신이 존경하는 정치인도 있을 수 있는 것"이라며 "전날 극장에서 만난 나얼 씨는 영화 '건국전쟁'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