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9일 인천 부평을에 '비이재명계(비명계)' 홍영표 의원을 컷오프(공천배제) 했다. 기동민 의원과 '친이재명계(친명계)' 안민석도 공천에서 배제했다.
민주당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8개 선거구를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2개 선거구는 후보를 추천했고 4개 선거구는 경선으로 제안 의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은 인천 부평을 현역인 홍영표 의원을 컷오프하고 영입인재 4호 박선원 전 국정원 1차장과 이동주 비례대표 의원 2인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경기 오산 현역인 안민석 의원도 컷오프하고 영입인재 25호 차지호 교수를 전략공천했다.
서울 성북을 현역 기동민 의원도 공천에서 배제하고 영입인재 10호 김남근 변호사를 추천했다.
충북 청주서원에서는 현역 이장섭 의원이 이관희 후보와 경선을 치른다.
이와 함께 경기 용인갑에는 권인숙 의원과 이우일, 이상식 예비후보가 3인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결선 투표를 진행하지 않는다.
불출마를 선언한 소병철 의원의 순천·광양·구례·곡성갑과 탈당한 설훈 의원의 경기 부천을 지역구는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한편 컷오프된 기동민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검찰의 조작에 부화뇌동하는 금품수수 프레임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며 재심을 요청했다.
기 의원은 "당연히 공천과정에서 검찰의 조작된 기소는 정치적으로 배척해야 한다. 그러나 이제 와서 당이 진실보다는 검찰과 같은 잣대로 저를 공격하고 있다"며 "누구는 되고, 기동민은 안 된다고 한다. 도대체 기준이 뭔지 모르겠다"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