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의 평균 출전 시간은 34분39초(27일까지). 36분33초의 이정현(소노) 다음으로 출전 시간이 많다. 하지만 국가대표 브레이크 후 첫 경기였던 28일 소노전 워니의 출전 시간은 25분59초였다. 일찌감치 승부가 갈리기도 했지만, 플레이오프까지 대비한 시간 배분이었다.
SK는 소노전 98대66 승리와 함께 26승17패를 기록, LG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다만 2위 kt와 격차는 여전히 3경기다. SK가 11경기, kt가 13경기 남은 상황에서 자력으로 뒤집기에는 만만치 않은 격차다.
가뜩이나 워니 의존도가 높은 SK이기에 무리한 2위 싸움보다는 플레이오프를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SK 전희철 감독은 소노전을 앞두고 "워니가 부하가 걸리면 플레이오프도 어렵다. 오늘부터 리온 윌리엄스와 시간을 정확히 배분할 계획이다. 워니가 7~8분을 뛰고, 윌리엄스가 2~3분을 뛸 것"이라면서 "이렇게 끌고가면서 워니의 몸을 90% 이상으로 올리려 한다"고 설명했다.
1쿼터부터 착실하게 워니와 윌리엄스의 출전 시간을 배분했다.
워니는 1쿼터 7분47초를 뛴 뒤 벤치로 물러났다. 윌리엄스가 들어와 2쿼터 초반까지 뛰었다. 이후 워니의 출전 시간은 매 쿼터 7분을 넘기지 않았다.
최종 기록은 25분59초 23점 15리바운드였다. 출전 시간은 10분 가까이 줄었지만, 평균 득점과 리바운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코트 위에 선 시간 동안 더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윌리엄스는 10분31초 동안 4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 후 "워니와 윌리엄스의 시간 배분도 잘 됐다. 윌리엄스의 기록을 떠나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출전 시간을) 가져갈 예정이다. 윌리엄스는 잘해줬다"고 말했다.
오세근과 최부경의 출전 시간도 마찬가지다. 플레이오프 전까지는 철저하게 출전 시간을 나눌 계획.
전희철 감독은 "오세근이 21분 정도 뛰고 있는데 거의 20분씩으로 본다. 플레이오프에 가면 상대에 따라 30분 이상도 뛸 수 있다. 다만 정규리그는 마지막까지 시간 배분을 어느 정도 할 것이다. 물론 특수한 경우 지치지 않으면 더 뛸 수도 있다. 오늘도 오세근의 컨디션이 좋아 더 뛸 수 있었는데 굳이 더 뛸 필요가 없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