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강소휘 1점' 그친 GS칼텍스 잡고 1위 수성 청신호

현대건설.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이 1위 수성에 청신호를 켰다.

현대건설은 28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홈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대0(25-19 25-21 25-2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승점 72(24승7패)를 기록, 2위 흥국생명(승점 67)과 격차를 5점으로 크게 벌리며 1위를 굳건히 했다. 최근 3연승의 상승세다.

외국인 선수 모마가 팀 내 최다인 25점(공격 성공률 44.90%)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양효진과 정지윤도 각각 15점, 9점으로 뒤를 받쳤다.

현대건설은 지난 2시즌 연속으로 유독 운이 따르지 않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2021-2022시즌 정규 리그 1위에 올랐으나, 코로나19로 리그가 조기 종료된 탓에 우승 타이틀을 놓쳤다. 2022-2023시즌에는 리그 2위로 시즌을 마쳐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으나, 한국도로공사에 발목을 잡혀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좌절됐다.

올 시즌에는 2전3기 끝 우승을 노린다. 현대건설은 반드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겠다는 각오로 전진하고 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기회는 계속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선수들도 지금 예민할 수 있지만 이겨내려고 잘 뭉치고 있다"고 전했다.

GS칼텍스. 한국배구연맹
직전 IBK기업은행전에서 4연패의 사슬을 끊은 GS칼텍스는 다시 무너졌다. 승점 48(17승15패)에 그치며 4위를 유지했고, 3위 정관장(승점 56)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주포 실바가 양 팀 최다인 30점(공격 성공률 53.85%)로 활약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아쉬웠다. 유서연 6점, 다린과 오세연 5점 등으로 부진했다. 특히 토종 에이스 강소휘는 단 1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3, 4위간의 격차가 3점 이하여야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된다. 3점 이상으로 벌어지면 4위 GS칼텍스의 봄 배구 진출은 무산된다. 올 시즌 4경기를 남겨둔 GS칼텍스의 봄 배구 진출 가능성은 점점 흐려지고 있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경기 전 "정관장이 워낙 흐름이 좋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면 오늘 경기를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봄 배구 진출을 2시즌 연속으로 놓칠 위기에 놓였다.

현대건설 모마. 한국배구연맹
첫 세트는 현대건설의 승리였다. 모마가 1세트에만 무려 9점을 폭발했고, 정지윤과 양효진이 각각 4점, 3점을 보태며 막강한 공격을 뽐냈다.

현대건설은 3대3에서 3연속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17대14에서 무려 6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24대19에서 모마의 깔끔한 시간차 공격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이어진 세트에서는 GS칼텍스가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국내 선수들의 공격력 부재 탓에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실바가 2세트에만 무려 9점을 터뜨렸으나, 나머지 선수들은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GS칼텍스는 실바의 맹폭에 힘입어 17대14까지 앞서갔다. 하지만 여기서 무려 5점을 연속으로 내주면서 무너졌고, 21대24에서 모마에게 시간차 공격을 허용하며 패했다.

궁지에 몰린 3세트, GS칼텍스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세트 시작과 동시에 3연속 득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13대16에서 상대의 잇따른 범실과 이다현의 블로킹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18대18에서 양효진이 오픈 공격을 해낸 뒤 모마가 블로킹을 성공해 2점 차 리드를 잡았다. 결국 24대23에서 모마의 백어택으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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