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수원시무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공천을 받은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국민의 입을 틀어막는 오만한 정권과 무책임한 여당의 폭주를 온몸으로 저지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28일 염태영 전 시장은 이날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지역 5개 선거구와 경기남부권의 총선 승리에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경기도 정치 1번지인 수원은 의석 수가 5개로 기초지자체 중 가장 많고, 수원의 선거 흐름이 화성, 용인, 오산 등 인접도시에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염 전 시장은 윤석열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을 집중 겨냥했다. "우리 정치가 퇴행하고 실종되는 그 중심에 윤석열 대통령이 있다"며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와 민생을 구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미래 정치는 시민과 지역이 뿌리가 되고, 상향식으로 민의가 수렴돼 중앙정치를 이끄는 방식이 돼야 한다"며 "국민에게 권력을, 당원에게 권한을, 지역에 자치권을 되돌려 주는 일,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완전히 새로운 정치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지역구 현안 중 경부선 수원구간 지하화 사업에 대해서는 "2017년 대선 때 (수원시장으로서) 제안한 사업을 이번엔 여당도 들고 나왔다"며 "여야의 공통공약이므로 함께 추진단을 만들어 반드시 실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지하철 3호선 연장으로 '권선곡선역'을 만들어 권선지구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증진하겠다"며 "망포역과 동탄 간 트램을 조기 착공해 SRT를 더 빠르고 편하게 이용하도록 하고, 신수원선 영통 환승역도 조속히 개통되게 만들겠다"고 했다.
최대 현안인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염 전 시장은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은 경기국제공항과 연계 추진해야 지역갈등을 최소화하고 공감대 또한 커질 것"이라며 "기존 부지에는 첨단연구산업단지를 조성해 미래산업 거점도시로 만들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끝으로 그는 "올들어 대통령과 여당의 비대위원장이 수원을 수시로 찾아 '벼락치기 민생 연극'을 하고, 수원시민 정서를 무시한 내리꽂기 공천으로 민심 흔들기에 나섰다"며 "수원 5개 선거구 후보의 시너지, 민주당 원팀의 힘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역내 최다선 시장 출신인 염 전 시장은 3차례 지방선거에서 상대 후보와의 격차(12%P→22%P→40%P)를 크게 벌리며, 김진표(수원무) 국회 의장과 함께 지역 입지를 굳혀온 중진급 정치 인사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 등을 맡아 지방분권 혁신과 특례시 출범에 앞장섰고, 2020년에는 전국 현역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최초로 정당(민주당) 최고위원에 당선돼 국회의원 중심이던 여의도 정계의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