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의 CEO(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가 28일 LG 경영진과 만나 XR(확장현실) 협력을 논의한다.
저커버그 CEO는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방문했다. 전날 밤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방한한 이후 첫 공식 일정이다. 그의 방한은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저커버그 CEO는 LG 권봉석 COO(최고운영책임자) 부회장과 LG전자 조주완 CEO, 박형세 HE사업본부장(사장) 등과 오찬을 겸한 회동을 한다. 이번 만남에서 차세대 XR 디바이스 협업과 AI(인공지능) 개발 등에 대해 논의한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HE사업본부 산하에 XR 사업 담당을 신설하고 XR 사업을 본격화했다. 조주완 CEO는 지난달 CES 2024에서 "PC를 필두로 XR 기회를 보고 있다"면서 "파트너십을 통해 XR 사업에 대한 기회를 확보하고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메타는 2014년 XR 디바이스 시장에 진출한 '원조' 격인 기업이다. 애플이 '프로비전'을 출시한 가운데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해외 IT전문매체는 메타와 LG전자가 협력해 2025년 고성능 MR(혼합현실) 헤드셋을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저커버그 CEO는 29일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한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등 삼성 관계자와 협력을 논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자리에선 AI 반도체 관련 협력을 논의할 전망이다. 메타는 자체 개발한 1세대 AI 반도체 'MTIA'에 이어 최근 2세대 제품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