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주 대선 경선…트럼프 '5연승' vs 바이든 '초비상'

민주·공화 경선서 바이든·트럼프 모두 승리…본선 '재대결' 확실시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에서 치러진 민주·공화 양당의 대선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승리하면서 오는 11월 대선에서 전·현직 대통령간 재대결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이날 미시간 승리까지 경선 5연승을 거두며 '트럼프 대세론'을 굳히는 동시에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 대한 경선 사퇴 압박을 가중시켰다. 
 
이날 오후 10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 개표가 30% 진행된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66.6%의 득표율로 28.4%에 그친 헤일리 전 대사를 큰 격차로 눌렀다. 
 
다만 니키 헤일리 전 대사는 "나는 '정치적 경력'을 쌓으려고 경선에 나온 것이 아니고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경선에 계속 남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나는 미국인의 70%가 나에게 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는 미국인 10명 중 7명이 올 대선에서 전·현직 대통령 간 '리턴 매치'가 아닌 다른 선택지를 원한다는 여론조사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은 "다음달 5일 15개 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 결과에 따라 니키 헤일리 전 대사의 거취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미시간주 민주당 프라이머리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지지 후보 없음'(uncommitted)에 투표한 사람이 15%에 육박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이날 오후 10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 개표가 24%가 진행된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79.8%라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으나, '지지 후보 없음'도 무려 14.5%에 달했다.
 
미시간주 민주당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아랍계 유권자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對)중동 정책에 항의하는 뜻으로 이날 투표에서 '지지 후보 없음'에 투표하자는 캠페인을 벌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직후부터 친(親)이스라엘 정책을 펴면서 아랍권과 특히 아랍계 미국인들로부터 비판과 질타를 받아왔다. 
 
미시간주는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50.6%)과 트럼프(47.8%)의 득표율 격차가 3%p도 되지 않았던 대표적인 경합주(swing state)다. 미시간주의 아랍계 유권자 숫자는 대략 30만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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