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 선수' 신분임에도 대형 홈런으로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에 재도전 중인 최지만(32·뉴욕 메츠)이 시범 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최지만은 28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 루시 클로버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시범 경기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경기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지만은 현재 메츠 스프링 캠프의 초청 선수 신분으로 시범 경기에 뛰고 있다.
팀이 2 대 1로 앞선 6회말 1사 상황, 최지만은 상대 투수 데클란 크로닌의 시속 143.6㎞짜리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강하게 타격하며 자신의 시범 경기 첫 홈런을 신고했다. 타구는 시속 172.5㎞의 속도로 약 120m를 날아가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 솔로 홈런을 만들어 냈다. 최지만이 메츠에서 처음 터트린 홈런이자 개인 통산 시범 경기 10번째 홈런이다.
최지만은 이날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1회 첫 타석에선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볼넷을 골라냈다. 이후 7회 시작과 동시에 테일러 콜웨이와 교체되며 그라운드에서 물러났다. 경기는 메츠가 7 대 1로 승리했다.
지난 2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첫 시범 경기에선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잠잠했다. 그러나 두 번째 출전 만에 홈런을 신고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로써 최지만의 이번 시범 경기에서 4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 중이다. 타율은 2할 5푼, OPS(출루율+장타율) 1.500을 남기고 있다.
2023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돼 새 둥지를 찾아야 했던 최지만은 메츠와 1년 스플릿 계약을 맺고 스프링 캠프에 합류했다. 스플릿 계약을 맺게 되면 메이저 리그와 마이너 리그 소속 신분에 따라 연봉을 차등적으로 지급 받는다. 최지만이 MLB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게 되면 350만 달러를 받게 된다.
미국 현지에서는 최지만과 루크 보이트가 지명 타자 혹은 백업 1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 중이다. 메츠 주전 1루수는 MLB를 대표하는 거포 피트 알론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