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익산토성 인근 문화재보호구역 지정

토성 주변 11만3091㎡
백제 무왕, 활동 무대
복원 및 재정비 사업 활기

익산토성 전경. 문화재청 제공

전북의 대표 백제유적인 익산토성 일대가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된다.

28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익산토성 일원의 11만3091㎡를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신규 지정하는 사항을 관보를 통해 고시한다.

문화재청은 "익산토성의 발굴 성과에 따른 사적 보존범위 확대를 통해 익산토성의 완전성을 확보하고, 토성과 연계된 익산 백제왕도 문화유산과의 통합적 보존 관리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지정문화재(사적 92호)인 익산토성은 금마면 서고도리 오금산에 있는 산성이다. 둘레는 약 714m로, 흙과 돌을 같이 사용해 쌓은 테머리식 토성이다.

백제 전성기를 이끈 무왕이 서동으로 불릴 때 이곳에서 마를 캐면서 오금을 얻었다는 이야기가 전승된다.

1980년대에 2차례의 발굴조사를 통해 백제 말에 만든 것으로 보이는 흙으로 만든 그릇과 기와 조각 등이 발굴됐다.

익산토성 전경. 문화재청 제공

이번 문화재보호구역 지정으로 백제 왕도 익산의 역사·문화적 가치가 크게 높아지고, 관련 유적의 복원 및 재정비 사업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인근 왕궁리, 제석사지, 쌍릉, 미륵사지 등 지역 핵심 유적과의 연계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편, 문화재청과 익산시가 '백제왕궁 금마저 역사문화공간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백제문화의 가치를 향유할 복합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2028년까지 408억원을 들여 왕궁 정전과 조경, 침전, 금·유리 공방, 화장실 등을 재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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