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맨' 이영주 경기도의원 "양주 재정 빈틈, 기업유치가 답"[영상]

[인터뷰]경기도의회 이영주 의원(국민의힘·양주1)
경기북부 규제 묶여 도시 자족기능↓ 현실
"신도시 대규모 택지 중심, 기업은 대거 이탈"
"GTX-C, 테크노밸리 등 양주역 추가 정차 중요"
각종 노석 확대로 지자체 손실 분담금 부담도
하지만 양주시 재정 여건 열악, 해법 마련 절실
"세수입 중 지방소득세 비중만 30% 육박해"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위해 기업유치 필수"
시민과 스킨십+진솔한 소통=현장형 정치인



경기북부는 국가 안보의 보루다. 그 중심에 양주시가 있다. 하지만 군사·자연 규제에 묶여 기업들은 하나둘 빠져나가고 신도시를 기점으로 주택들만 밀려든다.

경기도의회 이영주(43·국민의힘·양주1) 의원이 광역의회를 선택한 이유가 여기 있다. 지역구의 현실을 알리고 극복하기 위해 정치역량을 발휘하겠다는 것.

"수도권 주거 정책으로 기업들은 이탈하고 주택들만 들어서고 있어요. 자연스레 양주시 복지 비용은 급속도로 늘어나 지금은 전체 재정의 절반에 육박합니다. 이런 재정 위기가 경기북부 전반에 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역 현안과의 연관성을 감안해 상임위원회도 건설교통위원회다. 옥정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로 인구는 27만 명으로 불어났지만, 교통과 교육, 일자리 등 도시의 자족기능을 높이기 위한 당면 과제의 해법을 찾으려는 의도였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덕정역에 정차할 예정인데, 양주시민들은 양주 테크노밸리에 좋은 일자리가 들어오기를 바라면서 양주역 추가 정차를 염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관련 부처와 기관 등에 적극 건의 중입니다."

양주에 잇따라 연장·신설 예정인 철도노선에 관해서는 시의 재정 손실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장밋빛 효과에만 기대지 말고, 노선 확대에 따른 손실 분담금을 감당할 재정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다.

"2026년에 7호선 연장 개통, 수도권 전철 1호선(경원선) 신설 개통을 앞두고 있죠. 1개 역사 당 손실 분담금이 90억 원, 24억 원 규모입니다. 2024년에는 교외선도 재개통됩니다. 이에 대한 손실 분담금도 20억 원 정도예요. 양주시가 가용할 수 있는 비용이 400~500억 원 수준인데 재정 문제가 심각해질 것 같습니다."

이 의원은 이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핵심으로 '기업 유치'를 꼽았다. 시의  세수입 중 지방소득세 비율이 높은 만큼, 광범한 산업단지 구축 활성화 등으로 재정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방세 구조를 보면 기업 유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어요. 양주시 세수 중 28%가 지방소득세입니다. 기업이 내는 법인세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거죠. 좋은 기업이 있어야 재산의 가치가 올라가고, 소득이 올라갑니다. 이것이 지방 경제의 선순환 구조입니다. 그래서 양주 테크노밸리가 중요한 겁니다."

지역구 정치인으로서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강조하면서도, 표를 의식한 '보여주기 식' 정치를 경계하기도 했다.

"당장의 이익을 위해 표 하나를 구걸할 것이 아니라 미래 후손들로부터 박수 받을 수 있는 정치인이 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양주시, 대한민국 정치인은 포장하기 바빴던 것 같아요. 양주시는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이 경기도에서 세 번째로 높지만, 재정 안정화 기금조차 없습니다. 거짓말로 덮지 말고 시민들께 알리는 솔직한 정치인이 돼야 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을 '운동화'에 빗대 발로 뛰는 '현장맨'을 자처했다.

"정치인들이 구두가 아닌 운동화로 갈아 신어야 할 때입니다. 지역 현안을 해결하려면 현장에서 더 많이 뛰어야 합니다. 발로 뛰면서 시민들과 소통하겠습니다."
 
경기도의회 이영주 의원(국민의힘·양주1). 박철웅 PD

다음은 이영주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Q. 정치 입문 계기는?

A. 아버지께서 일찍 돌아가셔서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했다. 사회생활과 함께 정당 생활을 오래해 양주지역 현안에 관심이 많다. 더 큰일을 하고 싶어서 경기도의회에 입성했다.

세계사와 역사를 통해 보수의 가치를 배웠다. 보수당에 관심을 갖고 정당 생활을 하게 된 배경이다. 해방 직후 대한민국 문맹률이 80%에 가까웠지만 미국의 지원으로 초등학교 개설, 문맹 퇴치 운동, 농지 개혁, 국가 장학생 제도 등을 통해 국가의 기틀이 마련됐다. 교육혁명, 산업혁명, 정치혁명으로 연결되며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발돋움했다. 그 기본 가치의 뿌리가 보수에 있다고 생각해서 험지인 양주를 기반으로 활동 중이다.

Q. 경기도의회를 선택한 이유는?

A. 경기 북부의 사정을 잘 알리기 위해 경기 광역의원을 선택했다. 양주시는 경기 북부의 중심에 있다. 양주시는 70년이 넘게 평화와 안보라는 공공재를 국민, 국가에 서비스한 지역이다. 하지만 모든 규제로 개발이 뒤처져 있고, 기업 유치가 힘들다. 일방적인 수도권 주거 정책으로 기업은 이탈하고 주택들만 들어서고 있다.

양주시 복지 비용을 살펴보면 20년 전엔 전체 재정의 5%, 10년 전엔 20%를 차지했다. 지금은 50%에 가깝다. 옆 동네인 의정부도 재정 위기를 겪고 있다. 그 위기가 경기 북부 전반적으로 퍼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 실상을 경기도에 알리고 싶어서 광역의원을 선택했다.

Q. 직접 정치를 해보니 어떤지?

A. 지역 현안에 관심이 있으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많다는 걸 깨달았다. 정치인이 할 일이 무척 많다. 정말 좋았던 경험은 올해 교육청 지원 사업으로 양주고등학교 인조 잔디 구장 사업 예산을 따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지만 아이들이 뛰어놀 공간이 없었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떠올려 보면 너무 기쁘고 보람을 느끼고 있다.

경기 북부 의원들은 경기도의회가 위치한 수원으로 이동하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왕복 6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경기 남부 의원들에 비해 시간적 제약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시민들을 많이 만나려고 노력하고 있다.

Q. 지역주민들과 어떻게 소통하는지?

A. 원칙 중의 하나는 절대 전화를 가려 받지 않는 것이다. 부재중 전화가 있으면 남는 시간에 꼭 다시 전화한다. 그리고 주말을 이용해 시민을 만난다. SNS도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직접 광역버스를 타고 잠실을 오가며 대중교통에 대한 불만을 듣기도 했다.

정치인이 되고 나서 시민들이 다가올 때 뭔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벽이 생긴 듯하다. 그래서 더 낮은 자세로, 시민의 눈높이로 함께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시민들이 만만하게, 편안하게 다가올 수 있는 정치인이 되고자 한다.

Q. 기억에 남는 의정 활동이 있다면?

A. 여러 행사장에 다니는 것보다 한 행사장을 가더라도 시민들과 한 몸이 되어 봉사하며 더 친밀해져 마음의 소리를 듣기 위해 소통하고 있다. 얼마 전 한 김장 행사에서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똑같이 김장 작업복을 입고 처음부터 끝까지 행사에 참여했다.

최근 양주시에서 시 승격 20주년 체육대회가 열렸다. 양주시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양주1동 주민들과 함께 줄다리기를 해서 준우승까지 했다. 다음날 온몸에 근육통이 와서 걷지도 못할 정도로 힘들었지만, 양주1동 주민분들이 좋아하시고 고마워해 주셔서 젊은 청년으로서 기쁘다.

Q. 건설교통위원회 활동 중인데 현안과 관심 사안은?

A. 기반 시설이 부족한 양주시에서 제일 할 일이 많은 상임위가 건설교통위다. 양주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일자리, 교통, 교육이었다. 양주시 인구가 27만이지만 서울로 출퇴근하는 젊은 분들이 굉장히 많은 베드타운이다. 광역버스, 철도, 시내버스 등에 대한 교통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열심을 다하고 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덕정역에 정차할 예정이다. 이에 양주시민들은 양주 테크노밸리에 좋은 일자리가 들어오기를 바라며 양주역 추가 정차를 희망하고 있다. 저 또한 양주역 추가 정차를 위해 해당 내용을 홍보 중이며 관계 부처에 건의 중이다. GTX C노선 양주역 정차가 양주 테크노밸리를 성공시켜 양주시 일자리 문제를 크게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

2026년에 7호선 연장 개통, 수도권 전철 1호선(경원선) 신설 개통을 앞두고 있다. 1개 역사 당 손실 분담금이 90억, 24억 정도다. 2024년에는 교외선도 재개통된다. 이에 대한 손실 분담금도 20억 정도이다. 양주시가 가용할 수 있는 비용이 400억~500억인데 재정 문제가 심각하다.

또한 양주시는 인구 대비 요양병원이 전국에서 가장 많다. 그로 인해 서울에서 기초생활수급자 유입이 많이 됐다. 기초생활수급자 중 의료수급자 지원은 경기도가 50%, 양주시가 50%를 부담해야 한다. 예상 지출 재정이 260억,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지방세 구조를 보면 기업 유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양주시 세수 중 28%가 지방소득세이다. 기업이 내는 법인세가 큰 비중이다. 좋은 기업이 있어야 재산의 가치가 올라가고, 소득이 올라간다. 이것이 지방 경제의 선순환 구조다. 그 때문에 양주 테크노밸리가 중요하다.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A. 양주시는 경기 북부의 중심이다. 70년 넘게 평화와 안보라는 공공재를 국민, 국가에 서비스했지만 수도권 주거 문제, 중앙정부의 일방적인 신도시 정책, 고령화 등으로 인해 재정 위기가 심각하다. 재정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방법은 기업 유치라고 생각한다. 좋은 기업이 들어오기 위해서는 좋은 도로, 좋은 교통이 있어야 한다.

더불어 경기 북부에는 군 훈련장이 많다. 군 관련 기업들에 훈련장을 상시 개방하는 체결을 협약했으면 한다. 이에 따라 군 관련 산업이 활성화되고, 또한 한강 이북의 유수 대학들과 협력해 군·산·학(軍·産·學)을 이뤄가야 한다.

Q. 지역주민들에게 어떤 정치인이 되고 싶은가

A. 당장의 이익을 위해 표 하나를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 후손에서 박수 받을 수 있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성실하고, 거짓말하지 않는 솔직한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다.

지금까지 양주시, 대한민국 정치인은 포장하기 바빴던 것 같다. 대책이 없는 포퓰리즘 정책을 남발해 왔다. 양주시는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이 경기도에서 세 번째로 높다. 하지만 양주시 재정 안정화 기금이 없다. 거짓말로 덮지 말고 시민들께 알리는 솔직한 정치인이 되어야 한다.

Q. '이영주는 OOO다'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A. 이영주는 '운동화'다. 지금까지 구두만 신었던 정치인들은 보내고, 운동화로 갈아 신어야 할 때다. 지역 현안을 해결하려면 누구보다 더 현장에서 뛰어야 한다. 발로 뛰면서 기업을 유치하고, 발로 뛰면서 광역 교통망을 해결하고, 발로 뛰면서 질 좋은 교육을 만들어 내야 한다. 발로 뛰면서 시민들과 소통하는 도의원 이영주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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