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교회봉사단 등 개신교계가 최근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지진 피해 긴급 구호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피해가 너무 광범위해 복구가 더딘 가운데 이재민들의 피난 생활이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한교봉은 한국교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새해 첫날 7.6 강진 피해를 당한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주민들은 지금도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3백 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3만 명이 넘는 이들이 삶의 터전을 잃은 채 여전히 피난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전기와 수도가 완전히 복구되지 않아 추위와 위생 문제 등이 심각하며, 244만t에 달하는 재해 폐기물로 인해 복구 작업에도 난항이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한교봉 등 교계단체들은 긴급구호 연합팀을 결성해 지난 8일부터 사흘 동안 현지를 찾았습니다.
노토반도 지역 57개 교회가 연합해 만든 '노토헬프'에 간편식 3만팩과 방한 의류 250벌 등 2억 원 상당의 구호품을 지원했습니다.
[김철훈 목사 / 한국교회봉사단 사무총장]
"거의 죽음의 도시와 같은 그러한 것을 저희들이 직접 목도하고 왔습니다. 수도 시설이 다 망가져서 식수가 공급이 되지 않으니까 자기 집에서 살 수가 없는 거예요. 언제 무너지고 기울어질지 모르는데, 그 교회를 두 부부가 지키면서 저희가 갖다 준 물품들을 지역 주민들에게 저녁 때 (나눠주시고), 교회의 젊으신 분들 몇 분이 교회에 들어온 물품들과 식품들을 가지고 가서 퇴거 안 하신 분들에게 나눠주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향후 이재민 구호 활동과 무너진 현지 교회 재건에 앞장서며, 현지 7개 거점교회를 중심으로 이재민들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특히, 현지 상황을 개교회 단기선교팀 등과 공유하며 중장기적인 지원 계획 아래 한국교회 차원의 연합활동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이들은 "노토반도는 일본 선교 역사 초기에 그리스도인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 살았던 지역"이라며 "어려움 당하는 이웃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함으로써 복음의 회복의 역사가 일어나길 기대했습니다.
[김태양 목사 /글로벌위기대응네트워크 대표]
"일본 교회가 긴급구호에 참여를 할 수 있도록 해주고, 한국 교회가 그것을 적극적으로 후원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교회에서 지금 긴급 구호를 가기 위해서 여러 교회들이 준비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현지에 있는 분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면서 (구호) 프로세스를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교봉은 "현지에서 요청하는 가장 시급한 필요는 일본어가 가능한 자원봉사자와 노인용 패드 등"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다음 달과 4월엔 이재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한 문화 공연 등 다양한 사역들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교봉은 청현재이말씀그라피선교회와 함께 노토반도 지진 피해 복구 기금마련을 위한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
성경 캘리그라피, 일명 '말씀그라피' 전시회로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청현재이 아트센터에서 오는 29일까지 진행됩니다.
아울러 사순절 기간엔 노토반도 지진 구호와 전쟁·재난으로 무너진 교회 재건을 돕기 위한 모금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