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유럽지역 방문국으로 세르비아를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비아는 유럽내 '친러시아' 국가로 분류되는 국가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최근 연설과 SNS 게시물 등을 통해 시 주석의 세르비아 방문 계획을 전했다.
그는 최근 한 연설에서 "우리의 진정한 친구 시진핑이 올해 우리나라를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자신의 SNS에도 리밍 주세르비아 중국대사와 시 주석 방문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부치치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포럼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회동했고,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에 서명한 바 있다.
SCMP는 당시 FTA 체결이 최근 몇년간 중국이 유럽 국가와 체결한 유일한 무역협정이며, 이를 통해 향후 중국과 세르비아간 군사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친러시아 국가로 분류되는 세르비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도 러시아와 외교.경제 관계를 유지하며 EU 및 나토 회원국들의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 3년여 동안 중국에만 머물렀던 시 주석은 지난해 3월 러시아를 시작으로 해외 방문 일정을 재개했고 지난해 11월에는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