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제39회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서 '패스트 라이브즈'가 최고상인 최우수 장편영화상과 감독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셀린 송 감독은 먼저 "이 영화에 관해 많은 분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어 정말 영광"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 영화에는 동양적인 개념(인연)이 있다. 이번 삶에서 같은 공간과 시간에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가 이전의 수많은 삶에서 서로 알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한 후 "나는 이 영화를 만들면서 이 무대에 선 모든 사람에게서 이런 느낌을 받았고, 그들도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 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는 다음달 10일 열리는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