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개막 첫날인 26일 오전 9시 스페인 바로셀로나 '피라 그란비아'의 문이 활짝 열리자마자 사람들이 물밀 듯 들어왔다. 수많은 전시회 중에서도 사람들이 오픈런 한 곳은 삼성전자 부스. 세계 최초로 실물이 공개된 '갤럭시 링'을 보기 위해서다. 갤럭시 링은 반지 안쪽에 생체 신호를 감지하는 센서를 탑재해 사용자의 건강 지표를 측정하고 운동과 수면을 돕는 웨어러블(착용형) 기기다.
2년 연속 MWC를 찾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삼성전자 부스에 가장 먼저 왔다. 최 회장은 유영상 SK텔레콤 사장과 함께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과 인사를 한 뒤 갤럭시 S24와 갤럭시 링 등을 살펴보며 질문을 쏟아냈다. 최 회장은 노 사장에게 전화 기능을 물었고 노 사장은 "아직까지 전화 기능까지는 안 된다"며 "건강 상황 모니터링을 해서 그 정보를 폰으로 넘겨 자신의 건강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MWC24를 계기로 유럽, 중동, 아시아 대표 통신사 최고 경영진을 만나 AI 기술 공동 개발과 사업 협력을 수행할 합작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MWC 전시장에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창립총회를 개최한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독일), 이앤그룹(e&·아랍에미리트), 싱텔그룹(싱가포르), 소프트뱅크(일본)는 이와 같은 내용의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GTAA는 이들 기업이 통신사(텔코)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등에서 협력하기 위해 지난해 7월 발족한 글로벌 텔코 AI 동맹체다.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는 MWC 개막 전날 '샤오미 14 울트라'를 출시한데 이어 이날 공개했다. '샤오미 14 울트라' 폰은 독일 카메라 제조업체 라이카와의 파트너십을 확장한 제품으로 4개의 카메라 렌즈를 장착했으며, 콤팩트 버전인 '샤오미 14'는 3개의 렌즈를 갖추고 있다. 이 스마트폰은 회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글로 옮기거나 사진을 설명하는 기능 등 거대 AI 모델을 적용한 기술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