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2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닛케이지수는 26일 직전 거래일 보다 0.35% 오른 3만9233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3만9300선을 훌쩍 넘어 3만9388까지 오르기도 했다.
'버블 경제' 때 세운 기존 최고가를 34년 2개월 만에 경신했던 직전 거래일인 22일의 장중 최고가(3만9156)를 200포인트 이상 넘어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가총액이 큰 주식에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며 '투자의 달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9%씩 보유했다고 언급한 미쓰비시상사와 미쓰이상사 주가가 상승했다고 전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실적이 전망치를 웃돌면서 일본의 반도체 관련 종목은 계속해서
주가가 오르고 있다.
도쿄 증시가 휴장한 2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16% 오르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0.03% 상승하면서 각각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게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일본 언론들은 특히 "닛케이지수가 2016년 3월 이후 8년 만에 다우지수를 웃돌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2.42포인트(0.16%) 오른 3만9131.53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관계자는 "미국 증시 강세와 엔화 약세를 배경으로 주가가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보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지수 4만선이 의식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