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더 플라자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 미디어데이. 다수의 감독들이 서울을 돌풍의 팀, 또 강팀으로 지목했다.
서울은 2019년 3위에 오른 뒤 추락을 거듭했다. 4년 연속 파이널 B에 머물렀다. 명가 중 하나였던 서울 답지 않은 성적이었다. 하지만 2024년 서울이 확 달라졌다. 포항 스틸러스를 이끌던 김기동 감독을 데려왔고,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제시 린가드를 영입하는 등 겨울 내내 최대 이슈였다.
서울이 돌풍의 팀으로 지목된 이유다.
수원FC 김은중 감독은 "사실 서울과 어울리지 않지만, 그래도 순위가 몇 년 하위권이었으니 돌풍의 팀으로 꼽겠다. 영입도 잘했고, 린가드라는 출중한 선수가 있다"고 말했고, 제주 유나이티드 김학범 감독도 "김기동 감독의 서울이 굉장히 궁금하다. 아마 좋은 색깔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 역시 "돌풍이 아니라 예전 그 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 팀이다. 리빌딩 과정에서 중심은 감독이다 서울이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서울에 한 표를 던졌다.
울산 HD 홍명보 감독도, 전북 현대 단 페트레스쿠 감독도 서울을 선택했다.
김기동 감독은 담담했다. 김기동 감독은 "감독으로서 부담은 된다. 하지만 부담을 즐기겠다.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12개 구단 감독들이 전망한 2024년의 판세는 3강 혹은 4강이었다.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과 다시 정상 탈환을 꿈꾸는 전북, 그리고 서울이 3강 후보였다. 여기에 지난해 3위 돌풍을 일으킨 광주FC도 선두권 경쟁을 펼칠 팀 중 하나로 언급됐다.
김은중 감독과 강원FC 윤정환 감독은 울산, 전북, 서울을 3강으로 꼽았고, 제주 유나이티드 김학범 감독은 광주를 추가했다. 대전하나시티즌 이민성 감독은 오히려 서울이 아닌 울산, 전북, 광주를 3강으로 지목했다. 광주 이정효 감독은 3강 체제, 홍명보 감독은 4강 체제를 예상했다.
조성환 감독은 "전북, 울산이 우승을 다툴 것 같다. 하나를 더해 서울이 초반 흐름을 잘 탄다면 세 팀이 우승 경쟁 구도를 만들 것 같다"고 말했고, 홍명보 감독은 "네 팀 정도가 선두권 경쟁에 있을 것 같다. 그 팀은 알아서 판단해달라"고 설명했다.
이슈를 한 몸에 받은 김기동 감독은 "K리그를 주도하는 팀인 전북, 울산은 강팀으로 분류된다. 서울을 그 안에 넣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