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호랭이는 지난 23일 세상을 떠났다. 소속사는 이날 "너무 비통하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참담한 심정이다. 신사동호랭이가 23일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났다"라고 전했다.
또 "갑작스러운 비보에 누구보다 슬픔에 빠졌을 유가족분들을 위해 억측이나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소식을 접한 가요계는 양일 간 신사동호랭이를 추모했다.
그룹 포미닛 출신 남지현은 자신의 SNS에 "믿어지지가 않는다. 매번 연락해야지 생각했는데. 잘살고 있을 거라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꼭 좋은 곳에서 편히 쉬어야 한다.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라고 애도했다.
밴드 잔나비의 최정훈도 "개인적으로 생의 은인이라 여길 정도로 커다란 에너지를 준 형이다. 힘겨운 일이 있을 때면 늘 유쾌하고 호탕한 조언으로 힘을 실어줬다. 아마도 몇 개의 시련은 도무지 견뎌내지 못하고 무너졌을지도 모르겠다"고 생전의 고인을 떠올렸다.
이어 "따뜻하고 재밌고 성실하고 무엇보다 진심 어린 사람이었다"며 "황망한 제 심정과 함께 글을 써 올리면 가시는 길 조금이나마 따뜻해지려나 하는 마음에 이렇게 애도의 글을 올린다. 존경받아 마땅한 음악가이자 프로듀서이기 전에 잔나비의 의리 넘치는 동네 형이었다. 고인의 명복을 마음 깊이 빌어달라"고 안타까워 했다.
신사동호랭이와 히트곡을 다수 작업한 그룹 티아라 멤버들도 애도를 이어갔다.
가수 소연은 "해외에서 비보를 듣게 됐다. 덕분에 수많은 추억을 얻을 수 있었다. 정말 감사했다. 몸도 마음도 모두 평온할 그곳에서 내내 평안하시길 기도하겠다"라고 전했다.
티아라 출신 배우 함은정은 빈소를 찾아 조문, 신사동호랭이의 생전 사진을 SNS에 올리고 "장난기 넘치던 환하게 웃던 오빠 모습이 생각나는데 아직 실감이 안 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며 고인을 그리워했다.
1983년생인 신사동호랭이는 2005년 남녀 듀오 자두의 '남과 여' 작곡가로 데뷔한 후 K팝 신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포미닛, 티아라, EXID, 비스트, 시크릿 등 수많은 아이돌 그룹들의 히트곡을 남겼다. '롤리폴리'(Roly-Poly) '뿜뿜' '위아래' '노노노'(NoNoNo) '트러블 메이커'(Trouble Maker) '핫 이슈'(Hot Issue) '픽션'(Fiction) '에너지' '매직'(Magic) 등을 작곡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강남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오는 25일 오후 2시다. 장례 절차와 발인은 유가족 뜻에 따라 가족 친지들, 동료들만 참석해 조용히 비공개로 치러진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