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첫 솔로 앨범 '텐'(TEN)을 발매하고 활동 중인 그룹 엔시티(NCT) 텐도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한 콘셉트의 사진을 프로모션 단계에서 다수 공개했다. 얼굴의 상처에 저절로 눈이 가는 스타일링부터 선명한 색감이 돋보이는 붉은색 의상, 힙하면서도 마치 공포영화를 연상시키는 오싹함이 묻어나는 흰색 렌즈까지.
CBS노컷뉴스가 텐의 첫 번째 미니앨범 '텐'의 제작기를 공개한다. 지난 21일 이루어진 서면 인터뷰는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서 NCT를 담당하는 네오 프로덕션(4센터)의 이소희 크리에이티브 비주얼 리더, A&R팀, 매니지먼트팀 등 담당 부서가 답변했다.
이 리더는 "'존재만으로도 공간을 밝히는 인물'은 이를 위한 기획이었다. 정방형의 라이트박스가 점차 밝아지면서 텐의 모습이 드러나는 짧은 영상과 클린한 포트레잇(초상화)으로 미니멀하게 구현하였고, 이를 통해 첫 솔로의 시작을 알리는 이미지를 오직 텐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부연했다.
텐은 이번 앨범에 '다양함' '다채로움'을 담으려고 했다고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회사의 뜻도 같았다. 이 리더는 "아티스트가 가진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는 것 역시 중요한 부분"이라며 "'어떤 캐릭터로도 변모가 가능한 텐'을 직관적으로 표현해 보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프레임 속에 정지되어 있는 텐과 자신의 초상 앞에 자유롭게 움직이는 텐'은 두 가지 콘셉트를 연결하여 각기 다른 존재로 보여지는 동시에 '텐'으로 존재하지만 하나로 정형화할 수 없는 인물로 표현했다"라고 전했다.
앨범 재킷에서 제일 중요했던 부분은 무엇일까. 이 리더는 "앨범명이 '텐'인 만큼 각기 다른 콘셉트 안에서도 모든 것이 부차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오로지 아티스트에 집중할 수 있는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이는 텐이라는 아티스트만이 가진 힘으로 완성된 결과"라며 텐의 역할을 특히 강조했다.
이 리더는 "'라이츠 온'은 가로형, '온 텐'은 세로형으로 기획 초기부터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판형을 구성했다. 와이드하게 펼쳐지는 '라이츠 온'은 클린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보여줌과 동시에 내지 몇 페이지를 유광 코팅 처리하여 인쇄된 이미지에 힘을 실어주었다"라고 밝혔다.
'온 텐' 버전을 두고는 "어두운 공간에서도 텐의 존재감이 느껴지는 이미지로 구성되었고, 여기에 가로로 긴 띠지를 활용하여 LED 앞에서 촬영된 이미지의 와이드함을 함께 노출했다"라고, '슴미니 버전'은 "(타이틀곡) '나이트워커'(Nightwalker) 뮤직비디오 이미지를 사용했고, 온라인상으로 공개되지 않은 '나이트워커'와 '라이 위드 유'(Lie With You) 이미지가 수록돼 있다"라고 소개했다.
이번 앨범이 만들어지기까지 약 1년의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텐은 '어떤 음악을 할까'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라는 질문을 품고 착실히 레퍼런스(참고자료)를 수집했다. 솔로 앨범에 어떤 곡을 넣을지부터, 녹음과 믹싱까지 폭넓은 부분에 의견을 냈다.
팬 미팅과 콘서트의 중간 형태인 '팬 콘서트'도 열었다. 매니지먼트팀은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는 만큼 팬 콘서트로 다양한 무대를 보여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개최 배경을 전했다. 최근 공개된 팬 콘서트 제작 영상을 보면, 텐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티켓의 디자인을 직접 그려보는 등 여러 부분에 참여했다.
A&R팀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텐과 소통을 정말 많이 했다. 텐이 가사 수정, 녹음이나 믹스 과정 등에서 본인의 의견을 많이 이야기해줬다"라며 "텐과 함께 작업하면서 텐은 자신의 매력을 잘 아는 아티스트라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 장점을 어떻게 보여줘야 팬분들이 좋아하실지도 잘 알고 있고요. 앞으로의 모습이 더 기대되는 아티스트"라고 밝혔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