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의대생 단체행동 안돼…다음달 4일까지 정원증원 신청"(종합)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파업에 돌입한 지 이틀째인 21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3일 "의대생들의 단체 행동은 그 어떤 사유로도 정당화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의과대학을 운영하는 40개교의 부총장, 의대 학장 등 의학교육 총괄 관계자와 영상 간담회를 열고 "학생들이 동맹휴학 결의를 거두고, 수업 현장으로 돌아가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의대 정원 신청 관련 사항을 안내하고, 의대생들의 동맹휴학 등에 대응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차질 없는 학사 관리를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19~22일 나흘간 전국 의대생의 61.1%인 1만1481명이 휴학계를 제출한 상태다.
 
이 부총리는 "학교 측에서 학생 대표 면담과 학생·학부모 대상 설명 등을 통해 학생들이 잘못된 선택으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지속해서 노력해 주고 다시 한번 철저한 학사 관리를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종민 기자

이 부총리는 교육부가 전날 40개 의대에 의대 증원 신청 공문을 발송하고, 의대 정원 배정 수요 조사에 착수했다는 점도 밝혔다. 교육부는 다음 달 4일까지 정원 증원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이 부총리는 "정원 배정 원칙은 비수도권 의대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배정하되 각 대학의 제출 수요와 교육역량, 소규모 의과대학 교육역량 강화 필요성, 지역 의료 및 필수 의료지원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학에서는 현재 여건과 잠재력을 고려해 미래 의료인재 양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증원 신청을 해달라"며 "취합된 결과를 바탕으로 배정 규모를 확정하고 대학에 안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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