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 체육관에서 열릴 2023-20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마지막에서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가 격돌한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선수 시절 지도했던 KB손해보험 김학민 감독 대행과 맞대결을 치른다.
신 감독은 경기 전 "내 밑에 선수들이 감독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같은 생각이다"라면서 "큰 생각 없이 경기에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덤덤한 모습을 보였으나, 김 대행에게 이미 따로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김 대행은 "어제 감독님을 잠시 뵀는데, 너무 생각을 많이 하지 말고 선수들이 잘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라면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고 밝혔다.
우리카드는 5라운드 5경기에서 4승 1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만 직전 경기에서는 대한항공과 풀 세트 접전 끝 아쉽게 패했다. 현재 대한항공(승점 58)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승점 56(19승 10패)을 기록, 2점 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새 외국인 선수 아르템의 합류로 힘을 받을 전망이다. 아르템은 지난 19일 부상으로 이탈한 마테이의 대체 선수로 우리카드에 영입됐다.
신 감독은 "어제 아르템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봤다"면서 "오늘 선발로 출전할 예정이다. 아웃사이드 히터로 기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후인정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한 KB손해보험은 남은 경기에서 김 대행 체제로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 목표다. 비록 연패를 기록 중이지만 경기력은 나쁘지 않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김 대행은 "경기를 지고 있지만 선수들이 훈련했던 패턴을 잘 지키고 있다"면서 "선수들에게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날 경기에서는 주포 비예나가 결장해 아쉬움이 남는다. 김 대행은 "비예나가 지난 경기 이후 왼쪽 대퇴부 통증을 느꼈고, 미세 손상 판정을 받았다"면서 "본인도 1경기를 쉬었으면 한다고 하더라. 더 악화될까봐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비예나 대신 손준영이 아포짓으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김 대행은 "손준영이 먼저 시작하고, 이후 준비한 다른 것들이 있다"면서 "안 되면 한국민을 기용하는 등 여러 가지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5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승리를 거둬 6라운드를 맞이해야 한다.
신 감독은 "아르템이 와서 어수선할 수 있지만, 역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면서 "적절한 긴장 속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김 대행은 "비예나가 없지만 따로 훈련한 부분이 있다. 그 부분만 잘 지켜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