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 제이스가 KBO 리그로 복귀하는 류현진(36)에 작별 인사를 전했다.
토론토는 2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를 통해 한글로 "류현진 선수, 고마웠어요. 토론토에서의 코리안 몬스터는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라는 인사말을 적었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합류한 2020시즌부터 그가 눈부신 호투를 펼칠 때마다 SNS에 '류현진 폼 미쳤다', '류현진 선수의 완봉승을 축하합니다', '여기 우리 에이스가 있습니다' 등 다양한 칭찬 을 한글로 적어냈다.
댓글도 훈훈했다. 류현진이 활약했던 시절을 그리워하거나 고마워 하는 글이 주를 이뤘고 류현진의 합류가 토론토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2019년 겨울까지 토론토는 미완의 대기였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셋 등 좋은 유망주들을 대거 보유했지만 팀은 가을야구와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2020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8000만 달러의 조건에 류현진을 영입하면서 본격적인 '윈 나우(win now)' 체제를 선언했다.
리빌딩이 끝났다고 선언한 토론토는 코로나19의 영향 때문에 단축 시즌으로 진행된 2020년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12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류현진은 그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하며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류현진은 2021시즌 14승(10패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했다. 이후 두 시즌은 부상 여파로 인해 총 17경기 등판에 그쳤다. 이 시기에 에이스의 지위도 내려놓았다.
토론토에서 4시즌 동안 24승(15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한 류현진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릴 여지가 있다. 건강할 때 류현진은 리그 정상급 투수였지만 부상 때문에 흔들렸던 시기가 다소 길었다. 그러나 토론토 구단과 팬들은 류현진 영입의 상징성, 그가 팀에 헌신한 부분 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류현진의 재능은 올해부터 한화 이글스의 몫이다. 한화는 이날 류현진과 계약 기간 8년, 연봉 총액 17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