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보험 계약 취소로 사기 피해를 당한 세입자들이 문제 해결과 사장 면담 등을 요구하며 1인 시위에 돌입했다.
부산전세사기피해자대책위원회는 지난 21일 부산 남구 HUG 본사 앞에서 'HUG사장 규탄, 면담 촉구 1인 시위 돌입'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HUG가 일방적으로 임대차계약 보증보험을 취소해 전세 사기 피해를 봤지만, (HUG측은) 문제 해결도 없고 사장 면담도 거부하고 있다"며 1인 릴레이 시위에 나섰다.
대책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전세 사기 행각을 벌인 임대인이 일부 세대의 보증금을 낮춘 허위계약서를 제출해 HUG 보증보험에 가입한 사실이 임차인에 의해 밝혀졌다.
하지만 HUG는 오히려 보증보험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임차인들을 전세 사기 피해자로 만들었다는 게 대책위 주장이다.
대책위는 "공기업인 HUG가 서류 검증도 제대로 거치지 않고 보증을 서는 등 미흡한 검증 절차와 부실한 관리 때문에 전세 사기 피해가 발생했지만 이에 대해서는 어떠한 문제 해결에도 나서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지난달에는 HUG 사장에게 관련 면담을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소통과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HUG의 문제 해결과 사장 면담 등을 촉구하며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