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월 총선 후보 공천을 위해 실시한 1차 경선에서 '텃밭'인 광주 지역의 현역 의원들이 무더기로 탈락했다. 마찬가지로 안방 전북 익산과 제주에서도 현역 의원들이 원외 인사들에 패했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1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이 같은 결과를 포함해 21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광주 북갑에선 조오섭 의원이 정준호 변호사에게 패했고, 북을에선 이형석 의원이 전진숙 전 광주시의원에게 밀렸다.
광주 동남갑에선 당 원내대변인인 윤영덕 의원이 정진욱 당대표 정무특보에게 패해 탈락했다.
전북 익산갑에선 초선인 김수흥 의원이 18대 국회부터 내리 3선을 지낸 이춘석 전 의원에게 자리를 다시 내줬고, 제주 제주시갑에서도 송재호 의원이 문대림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에게 패했다.
이날 경선 결과가 발표된 지역 중 현역 의원이 고배를 마신 곳은 모두 5곳이다.
김영호(서울 서대문을), 남인순(서울 송파병), 정일영(인천 연수을), 맹성규(인천 남동갑), 조승래(대전 유성갑), 임오경(경기 광명갑), 이학영(경기 군포시), 윤후덕(경기 파주갑), 어기구(충남 당진) 의원 등은 모두 경선에서 승리해 총선 본선행을 확정했다.
민주당은 당헌에 따라 경선 결과 공표 시점 이후 48시간 이내에 재심을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