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군은 올해 농업 신기술 시범사업으로 사과원예 원격·고정형 방제 시설을 설치한다고 21일 밝혔다.
1억원을 들여 설치한 컨트롤러에서 살포 시간과 구역을 설정한 후 스위치를 누르면 360도 수압식 회전 분무기가 작동하는 무인 방제시스템이다.
작동 3분 만에 0.3ha 규모의 과수원 방제를 마칠 수 있고, 사람이 직접 운전·방제하는 스피드 스프레이어기에 비해 약제 살포량은 23%, 시간은 약 70% 이상을 줄일 수 있어 농가 경영비 절감 효과가 크다는 게 무주군 설명이다.
또 농약이 농업인에 직접 노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어 작업 안정성과 편의성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여름철 고온기에는 방제 기능에 더해 미세살수 목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일소과(햇볕에 덴 과일) 방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무주군농업기술센터 신상범 소장은 "사과를 재배하려면 연간 15회가량 병해충 방제를 해야 하는데 무인 방제 시스템이 부족한 농가의 일손을 돕는 역할도 톡톡히 해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업 대상자 선정에 들어갔다. 공정한 심사를 거쳐 5월 내에는 사업이 본격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