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출신 재미 기업가, 모교에 100만달러 기부

최상훈 회장과 차정인 부산대총장(좌에서 3,4번째)/부산대 제공

미국에서 자수성가한 한인 기업가인 최상훈(85) 아스트로닉 회장이 모교인 부산대학교에 100만 달러(한화 약 13억 2800만 원)를 기부했다.
 
부산대학교는 미국 캘리포니아 알리소 비에호(Aliso Viejo)에서 전자장비 납품업체인 아스트로닉(Astronic)을 운영하는 최상훈(Sang H. Choi) 회장이 모교 발전을 위해 5년간 발전기금 100만 달러를 쾌척하기로 약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최상훈 회장은 지난 10일 부산대 미주발전재단을 통해 20만 달러(약 2억 6600만 원)를 1차로 출연했다.
 
부산대는 이번 발전기금으로 '최상훈 장학금'을 설립해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가계 곤란 학생의 장학금과 해외 인턴십 등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상훈 회장은 부산대 기계공학과 59학번 동문으로, 졸업 후 1972년 미국으로 건너가 온갖 역경과 어려움을 겪으며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최 회장은 1982년 미국 현지에서 전자장비 납품업체인 아스트로닉을 설립해, 굴지의 전문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최상훈 회장은 부산대 동문이 미국을 방문하면 자신의 회사인 아스트로닉사에 초청하곤 했는데, 지난해 3월 미국 현지를 방문한 부산대 차정인 총장을 만난 이후 모교와 후배들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발전기금 출연 의사를 전해 왔다.
 
최 회장은 "부산대 출신이라는 자부심으로 이국에서의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끊임없는 열정과 노력으로 사업을 키워 왔다. 오늘을 있게 해 준 모교 부산대에 감사를 전하며, 제가 보내는 기부금이 모교와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부산대 미주발전재단 설립은 지난 2019년 설립 후 1호 기부자인 세계적인 투자전문가 짐 로저스 회장(5만 달러)을 시작으로 지난해 샬린송 산부인과 원장(5만 달러)이 기부에 참여했고 이번에 최상훈 회장(100만 달러)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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