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많이 좋아졌다" 윌로우, 페퍼 상대로 복귀할까

지난 경기 벤치에 앉아있는 윌로우 존슨. KOVO 제공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 외국인 공격수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191cm)의 부상 정도가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

흥국생명은 2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3-2024 V-리그 5라운드 마지막 경기 페퍼저축은행전을 앞두고 있다. 윌로우는 경기 양상에 따라 출전할 것으로도 예측된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23승 6패(승점 64)를 거둬,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 현대건설(22승 7패 승점 67)을 승점 3 차이로 맹추격 중이다. 이 경기에서 승점 3을 따낸다면 66일 만에 리그 1위에 올라설 수 있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사령탑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윌로우의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며 실전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일단 오늘 경기에서 스타팅 멤버로는 뛰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컨디션을 좋아졌다"고 말했다.

윌로우는 지난 12일 현대건설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이로 인해 15일 IBK기업은행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당시 아본단자 감독은 윌로우 복귀 시점에 대해 "최소 2주 정도의 회복 기간을 예상하고 있다"며 한숨을 지었다.

하지만 윌로우는 경기 전 워밍 업 시간에도 무리 없이 훈련을 소화했다. 경기 양상에 따라 윌로우의 출전도 기대해 봄 직하다.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경기에 이어 윌로우의 공백을 주장 김미연(177cm)으로 메울 예정이다.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전엔 "일단 워밍업 과정을 보고 윌로우를 대신할 선수를 결정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표했지만 결국 김미연 카드를 꺼내 들었다.

경기 전 몸을 풀고 있는 윌로우. 이우섭 기자

윌로우의 출전 여부는 상대 팀인 페퍼에게도 큰 관심사다. 페퍼 조 트린지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윌로우는 좋은 선수고 강한 공격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윌로우가 경기에 출전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 팀 전술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면서 "블로킹 전술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퍼는 현재 2승 27패(승점 8)로 리그 최하위인 7위에 위치해 있다. 트린지 감독은 이에 대해 "프로이기 때문에 경기에서 지고 있다고 포기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사이드 공격을 잘 수행하는 것"이라며 이날 전술 포인트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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