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영상·통신장비, 의료·정밀기기 등 일부 업종의 업황이 악화하면서 2월 제조업 체감 경기가 다소 하락했다.비제조업 체감 경기는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운수창고업 등은 상승했지만 건설업 등이 하락해 전월과 같았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4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한 70을 기록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해 8월 67, 9월 68, 10월 69, 11월 70으로 석 달 연속 상승했고, 12월에는 전월과 같은 70을 유지한데 이어 1월 71로 다시 1포인트 상승한 바 있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부정적인 응답이 긍정적인 응답보다 많으면 100을 밑돈다.
업종별로 보면 가전제품·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전자부품 수요 감소와 의료기기를 중심으로 연초의 수주 감소 및 원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7p),의료·정밀기기(-13p),석유정제·코크스(-7p)의 체감경기가 악화했다.
제조업 업황 BSI를 기업 규모·형태별로 보면 대기업(-2p), 중소기업(-1p), 내수기업(-3p)은 하락했지만 수출기업(+2p)은 상승했다.
2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67로 전월과 동일했다.
시설관리 및 인력파견 등의 수요 증가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5p)의 체감경기가 개선됐다.
물동량 증가 및 해상운임 상승으로 해운업 업황 개선으로 운수창고업(+2p)의 체감경기도 호전됐다.
PF 사태로 인한 자금조달금리 상승 및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면서 건설업(-7p)의 체감경기는 악화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종합한 전산업 2월 업황 BSI는 68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비제조업이 업종별로 다른 흐름을 나타내면서 전월과 동일했지만 제조업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데 따른 결과다.
3월 업황에 대한 전망 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한 72로 조사됐다.제조업은 75로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 비제조업은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한 70으로 조사된데 따른 결과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2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1.8포인트 상승한 93.3을 기록했다.ESI는 기업과 소비자 등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BSI와 CSI 가운데 경기 대응성이 높은 7개 항목을 선정해 가중 평균한 뒤 산출한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3.4로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의 비중이 가장 높고,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인력난·인건비상승이 뒤를 이었다.
이달 조사는 지난 5~14일 전국 3천524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이 가운데 3,305개 기업(제조업 1천815개· 비제조업 1천490개)이 설문에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