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서비스 상승에…생산자물가 두 달 연속 상승

1월 생산자물가지수 전월비 0.5% ↑
산업용도시가스 10.0%↑…농산물 8.3%↑

박종민 기자

농산물 물가 급등과 서비스 가격 상승에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보통 1~3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물가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80(2015년 100기준)으로 전월 대비 0.5% 올랐다.제1차금속제품과 음식료품 등이 내렸지만 농산물과 서비스 가격 등이 오른 이유가 컸다.
 
생산자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유가 내림세에 지난해 10월(-0.1%)과 11월(-0.4%) 두달 연속 하락했지만 12월 0.1% 상승한 바 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1.3% 올라 6개월 연속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1월 5.1%에서 5월 0.5%로 둔화하다가 6월 -0.3%로 31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후 7월(-0.3%)에도 하락했지만 8월(1.0%)부터 상승전환해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문별로는 농림수산품이 3.8% 올랐다. 축산물(-1.3%)이 내렸지만 농산물(8.3%), 수산물(0.2%)이 오르면서다.
 
공산품은 제1차금속제품(-1.0%) 등이 내렸으나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9%), 화학제품(0.4%) 등이 올라 0.1%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10.0%) 등이 올라 전월대비 1.0% 상승했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및방송서비스(1.6%), 사업지원서비스(1.1%), 부동산서비스(0.2%) 등이 올라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산업용도시가스는 LNG 가격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LNG 가격이 전월에 비해 7.2% 정도 상승한 부분이 반영돼 (산업용도시가스가) 10.0% 올랐다"고 설명했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한 1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1.4% 상승한 수치다.원재료(-1.5%)가 내렸으나, 중간재(0.6%)와 최종재(0.8%)가 상승했다.
 
국내 출하를 제외한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2.1% 올랐다.공산품(1.1%)과 서비스(0.6%), 농림수산품(3.8%) 등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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