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유연수 아나운서
■ 출연 : 천하람 개혁신당 전 최고위원
◆ 천하람> 네, 안녕하세요. 개혁신당의 천하람입니다.
◇ 유연수> 대형 악재가 터졌어요. 선거가 이제 50일밖에 안 남았는데 수습이 가능한 상황인가요?
◆ 천하람> 물론 안타까운 상황입니다마는 저희 선거가 말씀대로 많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책이라든지 선거 캠페인이라든지 잘 결정하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상황을 길게 가져가는 것보다는 그래도 지금이라도 명확하게 의사결정 구조를 정리하고 빠른 속도로 정책이라든지 메시지를 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 오히려 불행 중 다행일 수도 있다, 그렇게 판단합니다.
◇ 유연수> 지지부진한 것보다는 도려낼 것은 빨리 도려내는 것이 좀 낫지 않냐,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 천하람> 네.
◇ 유연수> 이준석 대표에 따르면 천 최고위원은 통합파라고 들었는데 이준석 대표와 이낙연 대표 중간에서 중재가 어려우셨던 거예요?
◆ 천하람> 그런 점도 분명히 있었고요. 저도 통합을 물론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봤었습니다마는 사실 저는 이렇게 공동대표 체제보다는 그래도 단독 대표의 명확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형태로 통합되기를 바랐었습니다. 그런데 저의 바람과 다르게 공동대표 체제로 지도부가 구성되고 또 그러다 보니까 신속한 의사결정이 좀 어려웠어요. 그래서 저희 입장에서도 그렇다면 어쩔 수 없이 공동대표의 의견이 다를 때는 민주적 절차에 따라서 표결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 유연수> 통합파라고는 하나 공동대표보다는 단독대표를 주장하셨군요.
◆ 천하람> 네, 그렇습니다.
◇ 유연수> 지금 보도를 보면 선거 캠페인과 총선 정책 결정권을 두고 갈등이 불거졌다고 나오는데 어떤 부분에서 정확히 의견이 갈렸던 거예요?
◆ 천하람> 사실 굉장히 여러 가지 부분이 있었습니다. 어제도 저희가 정책 발표를 했고 오늘도 정책 발표를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 여러 정책들을 저희가 준비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결론을 빨리빨리 내지 못하고 그리고 반대하는 경우에는 어느 정도 대안들이 제시되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좀 늦어지는 경향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시원하게 정책 발표가 이루어지지 못했고요. 이런 어떤 정책 발표에 있어서 주도권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정리되면서 어제는 자영업자분들도 출산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하는 확대하는 그런 정책이라든지 오늘도 여러 가지 유아 양육에 관한 부분이라든지 이렇게 해서 저출산이라고 하는 대한민국의 큰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그런 정책들 저희가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습니다.
◇ 유연수> 이낙연 대표 측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준석이 이낙연을 지우려고 일찍부터 기획했다는 등 사당화라는 등 격한 표현을 쏟아내고 있어요. 여기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씀하시겠습니까?
◆ 천하람> 사실 저희가 통합을 결의한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설 때였으니까요. 그래서 저희가 통합을 결의하면서 이낙연 대표를 지우겠다는 사전 계획을 세울 리가 있었겠습니까? 가능하다면 당연히 원만하게 잘 가기를 바랐던 것이고 그리고 사당화라고 하는 표현도 다소 생경한 것이 민주주의적인 원칙에 따라서 의결을 거쳤던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 최고위원회 구성을 보면 이준석 대표를 제외하고는 양향자, 조응천, 금태섭, 이낙연, 김종민 다섯 분은 모두 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이시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다수가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조금 신속하게 선거를 준비하자고 동의했던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가지고 비민주적이었다거나 사당화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다소 안 맞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 유연수> 박성민 평론가는 이번 개혁신당 사태에서 승자는 없다, 둘 다 패자라고 이렇게 진단했어요. 애초 통합 결정 자체를 지금에 와서 좀 후회하지는 않으세요?
◆ 천하람> 저희가 통합 결정 이후에 매끄럽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 물론 아쉬운 마음이 있고 또 지켜봐 주신 국민께 죄스러운 마음이 있습니다. 실제로 오늘 저희 이준석 대표도 굉장히 성찰의 어떤 심경을 담아서 국민께 사죄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로서는 설 전에 제3지대 빅텐트가 필요하다고 하는 국민의 열망이 또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열망을 한 번은 시도해 보는 과정이 설령 잘 안 됐다 하더라도 필요하지 않았나 저는 그렇게 생각되는 측면도 있습니다.
◇ 유연수> 시도해 봤다는 것에 의의를 두시는군요.
◆ 천하람> 네, 그렇습니다.
◇ 유연수> 이낙연 대표와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 등이 속한 새로운미래의 이탈로 이제 빅텐트는 해체되었다고 봐야겠죠?
◆ 천하람> 네, 그렇습니다.
◇ 유연수> 원칙과상식의 조응천, 이원욱 의원, 새로운선택의 금태섭, 류호정 의원, 또 다른 세력인 양향자 의원 등 나머지 세력은 어떻게 되는 거예요?
◆ 천하람> 물론 개별적으로 의견을 밝히실 수 있어서 제가 다 넘겨짚을 수는 없겠습니다마는 지금까지는 현역 의원 중에는 김종민 의원만 탈당계를 제출하신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분들은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이낙연, 김종민 두 분만 이탈하시고 나머지 의원들은 개혁신당에 계속해서 계시지 않겠는가, 같이 활동을 해 주시지 않겠는가 저희는 그렇게 기대하고 또 예상하고 있습니다.
◇ 유연수> 이제 더 이상 갈등이 없기를 기대하시는 것이고.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 천하람> 배복주 정의당 전 부대표 같은 경우는 새로운미래 당원이셨기 때문에 이낙연, 김종민 두 분과 같이 새로운미래에서 활동하실 것으로 저희는 추측하고 있습니다.
◆ 천하람> 류호정 전 의원을 배제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류호정 의원 본인도 지금 다소 절제하면서 지역구 선거를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하는 입장이시기 때문에 저는 류호정 의원의 입장대로라면 특별한 당직 부여나 어떤 역할이나 이런 부분들이 선거 이전에는 특별히 필요하지 않지 않겠는가. 아마 지역구 후보로서 그 지역구 선거 준비에 매진하실 것이라고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 유연수> 새로운미래 김종민 의원까지 포함된 몫으로 받은 국가보조금이 있잖아요. 이것은 어떻게 되는 거예요?
◆ 천하람> 저희가 어제 이런 이탈 논의가 불거지면서부터 바로 말씀드렸는데 저희는 국고에 당연히 반환할 예정이고요. 바로 저희가 어떤 의원이 충원된다거나 하는 그런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말씀입니다. 그리고 혹시 국고 귀속이 절차적으로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저희가 그 취지에 맞는 적절한 기부 등으로 저희의 어떤 통합이 결코 돈 때문이 아니었다고 하는 것을 국민께 명확하게 알릴 생각입니다.
◇ 유연수> 어떤 방법으로든 반환하는 쪽으로 하겠다.
◆ 천하람> 네, 그렇습니다.
◇ 유연수> 그러면 앞으로 이준석 대표 단독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르게 되는 건가요?
◆ 천하람> 네, 그럴 것으로 예상됩니다.
◇ 유연수> 마지막으로 대안세력으로서 개혁신당의 가치와 비전을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이제 남은 기간 동안 어떤 메시지를 내세울 계획인지 전략 좀 말씀해 주시죠.
◆ 천하람> 간단합니다. 지금 거대 양당들은 입으로는 대한민국의 여러 위기다, 정책을 이야기하겠다고 하지만 사실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이 특별히 정책 낸 것이 그렇게 기억나거나 떠오르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서로가 서로를 적대시하고 악마화하고 반대로 또 자기편을 지키려고 하는 정치만 이어지고 있는데요. 저희 개혁신당은 그런 상대를 악마화하고 자기편만 지키는 내로남불의 정치를 과감하게 타파하고 대한민국의 현재 위기 상황을 구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론들을 제시하는 제대로 된 대안정당의 길을 가겠습니다.
◇ 유연수>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이야기 들어보죠. 고맙습니다.
◆ 천하람> 네, 감사합니다.
◇ 유연수> 개혁신당 천하람 전 최고위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