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성가롤로 전공의 8명도 '무단결근'…파업 확산 '우려'

성가롤로, 여수·여천 전남병원 등 6명 사직서 제출
병원·지자체, 의료공백 막기 위해 비상 대책 수립 중
파업 확대시, 의료기관 진료 연장 등 검토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하며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잇따르는 있는 가운데 20일 순천성가롤로병원 환자들이 접수를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박사라 기자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하는 전남지역 주요 병원 전공의도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순천시와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순천성가롤로병원 소속 전공의 3명이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8명이 무단결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병원에는 총 13명의 전공의가 근무하고 있으며, 이들 중에는 전남대병원 소속 파견 전공의도 포함돼 있다  

여수 전남병원 1명, 여천 전남병원 전공의 2명도 사직서를 제출했다.

암 치료 전문기관인 화순전남대병원은 전공의 86명 중 54명(레지던트 31명, 인턴 23명)이 사직서를 낸 상태로 확인됐다.

성가롤로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일부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지만 이들이 수술이나 환자를 전담한 상황이 아니라 지금까지는 병원 운영에 차질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전남 전공의가 소속된 5개 병원에는 112명이 근무 중이다. 사직서 제출은 오후에도 이어져 파업 동참 인원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 전면파업에 돌입할 경우 의료 공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순천시와 병원들은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을 세우고 있다.

순천시는 비상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날 오후 순천시의사회 측을 만나 파업이 확대되지 않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만약 파업이 확대될 경우를 대비한 의료기관 진료시간 연장 등 비상진료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무단결근한 전공의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예정이다"며 "의료 공백으로 인해 시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역 5개 대형병원 전공의들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하며 20일 오전 6시부터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들의 행동을 "국민생명을 협박하는 반 인도적 행위"이라고 비판하며 의료법을 근거로 전국 수련병원 221곳에 '진료유지명령'을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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