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20일 이낙연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 갈라선 것에 대해 "더 이상 함께하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서 참담한 마음으로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누군가를 비판할 생각은 없다"며 "할말이야 많지만 애초에 각자 주장과 해석이 엇갈리는 모습이 국민들 보시기에 눈살 찌푸려지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낙연 공동대표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통합 철회를 선언한 지 한시간 만에 입장을 밝힌 것이다. 두 사람은 지난 9일 통합 개혁신당으로의 합당을 선언했지만,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영입 등 공천 주도권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이준석 공동대표에 선거 지휘권을 위임하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결국 이낙연계는 이탈했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표결대상이 될 수 없는 것"이라며 결별 이유를 설명했다.
양측은 김 전 비대위원장 영입을 놓고도 서로 제안한 것이라며 공방을 이어갔다. 이준석 대표는 "이낙연 대표께서 김 비전 대위원장과 사석에서 만나신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제 일을 하겠다. 개혁신당은 양질의 정책과 분명한 메시지로 증명하겠다"며 "양당의 적대적 공생관계에 실망하신 유권자께 더 나은, 새로운 선택지를 마련해 드리기 위해 개혁신당은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경청하는 진정성 있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같은 방향을 향해 나아가지만, 따로 노력하게 된 이 대표 및 새로운미래 구성원들의 앞길에 좋은 일이 많기를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