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국힘 김대식·박수영·정성국 단수공천…중영도 양자경선

부산 사상구, '장제원 측근' 김대식 본선행
부산진갑, '한동훈 영입 1호' 정성국 단수 '이변'
남갑은 박수영 의원…중영도 박성근-조승환 양자대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모의개표 실습' 에 나선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관위에서 투표용지 수검표 실습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국민의힘이 부산 사상구와 남구갑, 부산진구갑 지역구에서 4·10 총선 후보를 단수 공천했다. 중·영도구는 경선을 치른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9일 부산 사상구에 김대식 전 경남정보대 총장, 남구갑에 박수영 의원, 부산진구갑에 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을 각각 단수 공천했다.
 
사상구에 단수 공천된 김대식 전 총장은 이 지역구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 의원의 최측근이다. 장 의원 일가가 설립한 학교법인 동서학원 소속 동서대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경남정보대에서 총장을 지냈다.

그는 이명박 정부 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과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고, 여의도연구원 원장을 지내는 등 요직을 두루 거쳐 인맥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부산 해운대을 재보궐선거에 출마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전 의원에 패배해 정계를 떠났다가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총선 주자로 나섰다.
 
현역 서병수 의원이 떠난 부산진갑에서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1호 영입 인재인 정성국 전 교총 회장이 예상을 깨고 단수 공천자에 선정돼 눈길을 끈다.
 
이 지역은 박성훈 전 해수부 차관과 원영섭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장,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 쟁쟁한 예비후보들이 나선 곳이어서 지역 정가에서는 최소 경선을 치를 거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단수 공천이 이뤄졌다.
 
정 전 회장은 교총 역사상 첫 초등교사 출신 회장이다. 지난해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교권 보호와 강화를 위해 목소리를 내왔다.
 
경쟁자가 없는 남갑은 예상대로 박수영 의원이 단수 공천됐다. 이 지역은 남을 지역구와 합구 가능성이 있으며, 만약 합구가 이뤄진다면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과의 '현역 매치'가 성사될 수 있다. 선거구 획정 전인데도 박 의원을 단수 공천한 건 이를 염두에 둔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영도는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과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양자 경선을 치르게 됐다. 이제 부산은 서동구와 남구을 2곳이 보류 지역으로 남았다. 이 가운데 서동구는 현역 안병길 의원을 포함해 부산에서 가장 많은 9명의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주자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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