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에 빠진 민주당 충북 공천…각종 소문에 후폭풍 우려도

도종환 의원, 도내 현역 첫 출마선언…4선 도전 공식화
청주권 4개 선거구 신용한 포함 여론조사에 혼란 가중
일부 현역 포함 예비후보 제외에 '밀실공천' 반발 우려도
현역 조기 출마 러쉬…"심각한 공천 갈등 우려"

박현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 심사 결과 발표가 다소 지연되면서 충북지역 선거판이 큰 혼란에 빠졌다.

인재 영입된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의 청주권 '전략공천설'과 함께 현역 국회의원을 포함한 일부 예비후보의 '공천배제설' 등이 난무하면서 심각한 후유증까지 우려되고 있다. 

민주당 도종환 국회의원이 19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4월 총선에서 청주 흥덕구 4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충북 국회의원 중 대표발의 법안 통과율 1위를 기록하는 등 탄탄한 실력, 풍부한 경험, 부드럽지만 강한 정치력으로 청주 발전을 완성시키겠다"며 "갈등과 분열을 녹여내고 단결해 충북 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대 10개 만들기 프로젝트 현실화', 충청권 광역철도 가경터미널역 조성, 오송참사 국정조사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민주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 총선 공식 출마 선언은 도 의원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출마 선언은 최근 친명계로 분류되는 이연희 예비후보의 '자객공천설'도 모자라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의 '전략공천설' 등 각종 소문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 

실제로 최근 중앙당은 이재명 당대표가 15호 인재로 영입한 신 전 교수를 청주권 4개 선거구에 포함 시켜 여론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도 의원은 "한 인물에 대해 이렇게 많은 지역에 여론 조사를 벌인 일이 처음 있는 일이어서 중앙당에 무슨 뜻인지 물어보려고 한다"며 "다만 이렇게 많은 선거구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동요하게 만드는 것은 좋은 방식은 아닌 것 같다"고 비판했다.

가뜩이나 신 전 교수의 인재 영입을 두고 지역 반발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공천 과정까지 혼란에 빠지면서 극심한 갈등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게다가 문제의 여론 조사 과정에서 현역 의원을 포함한 일부 예비후보는 아예 명단에서조차 배제한 것으로 전해져 앞으로 상황에 따라서는 밀실공천 논란 등 극심한 후폭풍까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현호 기자

이처럼 공천 심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지역 선거판이 혼돈에 빠지면서 이례적으로 현역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6선을 노리는 청주 청원 변재일 의원도 지난 15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뛰어들었다.

지난 8일 초선인 중부3군 임호선 의원에 이어 청주 서원 이장섭 의원도 조만간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공식 출마선언을 예고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신 전 교수의 청주권 전략공천이 이뤄진다면 지역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반발이 극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가뜩이나 국민의힘과 달리 공천 과정에서 각종 잡음이 무성해 불과 50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 악영향을 미치는 건 아닌지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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