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이후 감사원 특정감사를 받아온 전북특별자치도가 감사원의 상반기 기관정기감사 대상에 포함됐다.
19일 감사원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도는 지방자치단체 등이 대상인 2024년 '감사원 기관정기감사'를 받는다. 감사원의 전북도 감사는 상반기에 예정돼 있으며, 총 23개 기관이 감사 대상이다.
앞서, 전북도는 지난해 9월부터 잼버리 파행 이후 감사원으로부터 고강도 특정감사를 받았다. 실지감사는 12월 22일에 끝났으나, 아직도 의견수렴 단계에 머물러 있다.
감사원의 감사는 실지감사를 시작으로 의견수렴, 감사보고서 작성, 감사보고서 검토 및 심의, 감사보고서 시행 및 공개 준비, 감사보고서 공개 등의 순으로 끝을 맺는다.
전북도는 감사원의 잼버리 감사가 다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정기감사를 받게 됐다.
전북도는 2016년 이후 8년 만에 기관정기감사를 받는데, 2022년까지 감사원의 심사평가에서 우수(A)등급을 받아 기관정기감사에서 면제됐다. 그러나 잼버리 파행이 있었던 2023년 전북도는 양호(B)등급으로 떨어지며 정기감사 대상에 포함됐다.
다만, 특정감사를 받은 잼버리 분야는 이번 정기감사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감사원은 건전재정 관리 영역, 국민안전과 복지강화 영역, 미래사회의 준비 및 경제 활성화 영역, 공직기강 확립 영역을 고위험 중점분야로 선정해 감사를 운영할 계획이다.
그럼에도 잼버리 특정감사로 전북도청 공무원들의 피로감이 극도로 올라간 상황에서 사무의 전반을 들여다보는 정기감사까지 예정돼 공무원들의 업무에 적지 않은 영향이 갈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는 이번 정기감사가 보복성 감사는 아니라고 밝혔다.
전북도 관계자는 "우리 도는 그동안 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순기를 넘겨 오랜만에 받는 정기감사"라며 "잼버리와 관련해 '보복성 감사'라는 말이 있으나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잼버리 감사는 전체 부서 가운데 한두 개 부서에서 받았고 중복감사는 없을 것"이라며 "(정기감사가) 극단적으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