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정적' 나발니, 사망 이틀전 SNS 게시글 보니…

사망 이틀전 SNS에 "매 순간 내 곁에 있다 느껴…더많이 사랑해"

나발니가 SNS에 남긴 마지막 밸런타인 사랑 메시지. 나발니 SNS 캡처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47)가 옥중에서 사망하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SNS 게시물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아내에게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였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나발니는 교도소에서 자신을 면회하는 변호사들을 통해 SNS에 메시지를 올려왔는데, 가장 최근의 글은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다. 14일은 그가 사망하기 전 이틀 전이다.

그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올린 글은 아내 율리아 나발나야에게 보내는 것이었다.

나발니는 "우리가 푸른 눈보라와 수천㎞ 거리"로 인해 떨어져 있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당신이 매 순간 내 곁에 있다는 것을 느끼고, 당신을 더 많이 사랑하고 있다"고 썼다.

율리아는 나발니의 부당한 투옥에 항의하고 러시아 정부를 비판하기 위해 독일에서 개막한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했을 때 남편의 사망 소식을 전해들었다.

율리아는 "푸틴과 그의 정부는 끊임없이 거짓말을 하기 때문에 남편의 사망을 확신할 수 없다"면서도 "정말 죽었다면 그들이 우리나라와 내 가족, 남편에게 저지른 일에 대한 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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