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추미애 공천 논란'에 지지율 밀리는 민주당


4·10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중진급 인사들에 대한 전략공천이 갈등의 뇌관이 되는 모양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오르고 민주당은 정체되거나 빠지는 결과가 잇따르면서 내부에서도 위기감이 감지된다.

16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최근 임 전 실장이 출마를 선언한 서울 중·성동갑 지역에 임 전 실장을 제외한 채 영입인재인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과 차지호 카이스트 교수, 추 전 장관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임 전 실장은 서울 송파갑에 조재희 예비후보와 함께 선호도 조사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 지도부가 임 전 실장의 송파갑 출마를 설득할 수 있다는 기류가 읽힌다.

앞서 정성호 의원 등을 비롯한 친이재명계는 임 전 실장이 전략 지역인 중·성동갑에 출마한 게 부적절하다며 공개적으로 험지 출마를 요구하고 나섰다. 반면 추 전 장관에 대해선 당의 자산이라며 적극적인 전략공천설을 띄우는 분위기다.

관련해 임 전 실장 측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적합도 조사를 돌렸는지 전혀 몰랐고 당과 얘기가 진척된 것도 없다"며 "누차 말했지만 중·성동갑이 전략 지역구로 지정될 줄 몰랐고, 그 전에 예비후보로 등록해 절차대로 진행한 것 뿐인데 갑자기 나가라고 하면 대화가 되나"라고 불편한 기색을 나타냈다.

당 전략공관위원회는 아직 임 전 실장과 추 전 장관 등 논란이 된 후보들의 공천에 대해선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규백 전략공천위원장은 15일 브리핑에서 "아직까지 논의된 바 없다"며 "구체적으로 그 후보들이 상대 후보와 경쟁력 및 인물 면에서 비교 우위인지 등 여러가지를 놓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직전 조사 대비 3%p 상승한 37%, 민주당이 4%p 하락한 31%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3.7%다.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같은 하락 추세에 당 전략기획위원회 관계자는 "흐름이 좋지 않다"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강선우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민생 밀착 행보를 이어가고 국민들이 더 포용할 수 있는 정책을 발표해 총선에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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