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작은 '파과'(3월 15일 개막·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와 '디어 에반 핸슨'(3월 28일 개막·충무아트센터 대극장)이 무대에 오른다.
'파과'는 구병모 작가의 동명소설(2013)이 원작이다. 원작은 40여 년간 청부살인을 업으로 삼아 온 60대 여성 킬러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통해 새로운 여성 서사를 써내려갔다는 호평을 받았다. 공연은 세월의 흐름 속에서 살아 있는 모든 것들에 연민을 느끼는 '조각'과 조각의 변화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투우', 변화의 발단이 되는 '강박사'의 관계를 통해 섬세하고 박진감 있게 이야기를 전개한다.
조각 역은 차지연·구원영, 투우 역은 신성록·김재욱·노윤, 강박사 역은 지현준·최재웅·박영수가 캐스팅됐다. 원작의 하이라이트인 조각과 투우의 총격전 장면을 어떻게 구현할지가 관심사다. 이지나가 연출과 공동극본을 맡았다.
2015년 미국 워싱턴D.C에서 초연한 후 2017년 제71회 토니상에서 최우수 작품상 등 6개 부문을 석권한 작품이다. 영화 '라라랜드'로 잘 알려진 음악팀 '파섹 앤 폴'(벤지 파섹·저스틴 폴)이 작사·작곡했다.
소심한 외톨이지만 멋진 하루를 꿈꾸는 '에반 핸슨' 역은 김성규·박강현·임규형이 번갈아 연기한다. 에반 핸슨의 엄마 '하이디 핸슨' 역은 김선영·신영숙, 분노와 불만이 가득한 아웃사이더 '코너 머피' 역은 윤승우·임지섭이 캐스팅됐다.
서울예술단 대표 레퍼토리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은 박지리의 동명 소설(2016)을 무대로 옮겼다. 한 가문에 3대에 걸쳐 대물림된 악의 근원을 파헤치는 내용이다. 1지구부터 9지구까지 계급을 나누고 계급간 이동을 제한하는 도시를 배경으로 선과 악의 대립, 계급 사회 속 인간의 이면을 다룬다. 소재는 어둡지만 탄탄한 원작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몰입도 높은 작품이다.
'다윈 영' 역은 인성(SF9)·윤태호(서울예술단), 다윈 영의 아버지 '니스 영' 역은 최인형(서울예술단)·김승대, 다윈 영의 할아버지 '러너 영' 역은 이동규(서울예술단), '루미 헌터' 역은 송문선(서울예술단)·서연정이 캐스팅됐다.
'헤드윅' 역은 조정석·유연석·전동석이 캐스팅됐다. 2006년부터 '헤드윅'과 4번의 시즌을 함께 했던 조정석은 8년, 유연석은 7년 만의 귀환이다. 헤드윅의 남편이자 디앵그리인치 밴드의 백보컬 '이츠학' 역은 장은아·이예은·여은이 연기한다.
2021년 국내 초연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이머시브적인 요소를 축소해 공연했던 아쉬움을 날린다는 각오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같은 해 제6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에서 5관왕을 휩쓴 수작이다.
주인공 '피에르' 역에 캐스팅된 하도권·케이윌·김주택은 연기와 악기 연주를 동시에 소화한다. '나타샤' 역은 이지수·유연정(우주소녀)·박수빈(우주소녀), '아나톨' 역은 고은성·정택운(벅스)·셔누(몬스타엑스)가 연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