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목련이 피는 4월이면 의정부와 동두천이 경기북부의 새로운 중심지로 다시 태어나기를 기대한다"며 경기 북부 표심에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 의정부시 주한미군 반환공여지 '캠프 레드클라우드'를 방문한 뒤 의정부 시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경기북부와 남부의 규제가 달라, 남부보다 개발이 밀린 점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기북도에 계시는 분들이 서울을 우회해서 수원이나 남쪽을 가야되는 것이고, 새로운 신도시의 발전도 동탄이나 판교에 비해 상당 부분 제한돼 있다"며 "경기 분도의 문제는 경기북도의 자생력과 활력을 되찾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그 중 하나에 (미군 반환공여지) 개발도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경기 분도' 논의는 국민의힘의 '서울 편입'에 대응하는 야권의 주장이었다. 하지만 한 위원장은 "서울로 편입하기를 원하는 지역뿐 아니라 경기분도를 통해 지역민 삶을 개선하고 싶어하는 지역에 대해서도 똑같이 정책을 펼 것"이라며 서울편입과 경기분도를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록 우리가 먼저 하진 않았지만 경기 분도를 적극 추진하려 한다"며 "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서울편입·경기 분도 원샷법'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대장동식 공천'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제 표현이 대단히 정확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고발하려면 하라"고 맞섰다.
그는 "이름도 모르는 정진상 친구들을 내려꽂는 공천을 저는 대장동식 공천이라고 생각한다"며 "진짜 민주당의 정신을 가진 정대철, 권노갑 같은 어른들도 비슷한 취지의 말을 했는데, 같이 고발하겠다는 건지 묻고 싶다"고 비꼬았다.
한 위원장은 전날 "이재명 대표가 하고 있는 공천은 대장동식 공천"이라고 강하게 비판했고,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망상 수준의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