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인 경남 양산 통도사의 '천왕문'이 국가 보물이 된다.
경상남도는 문화재청에 신청한 통도사 천왕문이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고 17일 밝혔다.
천왕문은 사찰을 지키는 문으로,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들이 있다. 경남에 남아 있는 사천왕상 중 규모가 가장 크고,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조각 승인 진열이 제작해 학술적·미술사적 가치가 있다.
천왕문은 1713년(숙종 39년) 불에 타 소실된 이후 그다음 해 중건했다는 기록이 있다. 사천왕상이 1718년(숙종 44년) 제작됐다는 묵서가 확인되는 등 건립 시기를 명확하게 규명할 수 있는 사찰 산문(山門) 중 보기 드문 사례다.
정면 3칸·측면 2칸·맞배 지붕으로, 좌우 협칸에는 사천왕상 2구씩 봉안했으며 어칸은 통로로 사용된다. 특히, 익공은 주심포나 다포가 점차 간략화되어 가는 양식적 변천 과정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도는 천왕문이 문화재적 가치가 뛰어나다고 보고 건축문화재위원회를 거쳐 보물 지정을 신청했다. 문화재청은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심의 절차 후 보물로 결정할 예정이다.
경남도 이정곤 문화체육국장은 "경남에는 우수한 문화유산이 널리 분포돼 있다"며 "모든 국민이 문화유산을 향유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