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이재명 '돈봉투‧제명' 언급에 "허위사실 법적조치"

한동훈 "진짜 불법 자금 받았다면 용납하지 않을 것"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

국회부의장인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은 16일 '돈 봉투 받는 영상'을 언급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를 허위 사실 명예훼손으로 법적 조치한다"며 "악의적인 저질 정치 공작, 정치공세에 당당히 맞서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돈 봉투 받는 장면을 저도 영상으로 봤다. 변명이 가관이었다"며 "그 자리에서 돌려주지, 뭐 하러 주머니에 쑤셔 넣었다가 나중에 돌려주나. 당연히 국회에서 제명해야 할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2022년 10월 촬영된 것으로 정 의원이 한 남성으로부터 흰 봉투를 받아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CCTV 영상은 지난 14일 한 언론이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정 의원은 영상의 내용에 대해 돈 봉투를 곧바로 돌려줬으며, 해당 의혹은 공천 심사를 앞두고 이뤄진 정치 공작이란 입장이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중요한 건 사실관계"라며 "만약에 진짜 불법 자금을 받았다면, 민주당과 달리 우리 당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렇다고 억울한 사람 나오면 안 된다. 중요한 건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팩트를 정확히 체크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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