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영선수권 무대에서 사상 최초로 2개 이상의 금메달을 수확한 한국 수영 대표팀의 저력이 여러 종목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이주호(29·서귀포시청)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 배영 종목에서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주호는 1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남자 배영 200m 준결승에서 1분56초40의 기록으로 전체 3위를 차지해 결승행 티켓을 땄다.
준결승 1위를 차지한 미국의 잭 에이킨스(1분56초32)와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았다.
2019년 광주 대회부터 세계선수권 무대에 도전했던 이주호가 결승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주호는 경기 후 "처음 국제대회에 출전할 때는 예선 통과, 준결승 통과가 목표였고 한 단계씩 올라가면서 결승 진출이라는 목표를 갖고 계속 끊임없이 도전했는데 드디어 결승에 진출해 너무 기쁘다. 결승에서 후회없이 경기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주호가 한국시간으로 17일 새벽에 열리는 결승에서 입상할 경우 배영 종목에서 한국 수영의 세계선수권 사상 첫 메달을 수확하게 된다.
이주호는 "결승에서는 다른 선수를 의식하지 않고 처음부터 제 페이스대로 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 결국 1분55초 후반, 56초 초반 싸움이 될 것 같은데 회복을 잘해서 후회없이, 제가 준비한만큼 잘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