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양귀자 '모순' 역주행…'미술관 경비원' 3주 연속 1위

쓰다·포레스트북스 제공

양귀자의 소설 '모순'이 지난주에 이어 4계단 상승한 9위를 차지하며 역주행 베스트셀러 자리에 올랐다.

교보문고가 16일 발표한 2월 2주차 베스트셀러에 따르면 패트릭 브링리의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가 3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박근혜 회고록 1', '세이노의 가르침'이 지난 주와 동일하게 상위권을 차지했다.  

1998년 출간돼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양귀자의 '모순'은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며 신간 소설들을 제치고 5주 연속 소설 분야 1위에 올랐다. 독서 유튜버들의 추천과 입소문에 힘입어 출간 당시 베스트셀러에 꼽힌 이후 가장 높은 종합순위 9위까지 뛰어올랐다.

장편소설 '모순'은 가난과 불행을 지고 시장에서 내복을 팔고 있는 억척스런 어머니와 일란성 쌍둥이로 태어났지만 전혀 다른 부유한 삶을 살고 있는 이모를 바라보며 모순투성이인 이 삶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심각한 고민에 빠지는 여주인공의 이야기다.

구매 독자들의 비중을 살펴보면 남성 독자(26.2%)에 비해 여성 독자(73.8%)의 구매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연령대도 30대(32.8%), 20대(32.4%)에서 구매가 집중됐다. 최근 베스트셀러 상위권도 주요 독자층이 40대로 이동하는 데 비해 20대 여성 독자층(28.5%)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아 눈길을 끌었다.

설 연휴 영향으로 아동 도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아동 만화 '흔한남매' '빨간내복야코'가 1계단씩 상승한 종합 16위, 20위에 올랐다. 어린이 학습도서 '슈뻘맨의 숨은 과학 찾기'도 114계단 상승한 종합 25위,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세계 여행'이 종합 29위로 올라섰다.

영화 흥행에 따라 관심이 쏠린 동명 원작 소설 '웡카'도 23계단 상승한 종합 34위를 기록했다.

새 학기를 앞두고 학부모들 관심도 자녀의 성장과 학습에 쏠렸다. 버지니아 사티어 '아이는 무엇으로 자라는가'가 10계단 오른 종합 15위에 올라 상승세를 보였다.

▶ 교보문고 2월 2주차 베스트셀러 순위(2월 7일~2월13일 판매 기준)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패트릭 브링리/웅진지식하우스)
2.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강용수/유노북스)
3. 박근혜 회고록 1(박근혜/중앙북스)
4. 세이노의 가르침(세이노/데이원)
5. 퓨처 셀프(벤저민 하디/상상스퀘어)
6. 이처럼 사소한 것들(클레어 키건/다산책방)
7. 처음부터 시작하는 주식투자 단타전략(홍인기/길벗)
8. 도둑맞은 집중력(요한 하리/어크로스)
9. 모순(양귀/쓰다)
10.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김혜남/메이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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