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국적으로 열고 있는 동시 집회에 충청북도의사회도 동참했다.
충북의사회는 15일 오후 1시 청주시 흥덕구 국민의힘 충북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대한의사협회가 진행하는 전국 동시 집회의 일환으로, 이번 집회에는 도내 의사 1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의대 증원이라면, 결국 의료서비스의 질만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필수 의료나 지역 의료체계의 붕괴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그저 숫자만 늘리는 것은 선거를 앞두고 던진 정치적 셈법에 불과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박홍서 충북의사회장은 "지금도 의사는 부족하지 않다"며 "다만 필수의료에 진료할 의사가 부족할 따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필수 의료에서 의사가 사명감과 자긍심을 가지고 진료할 환경 조성하지 않고 거짓된 정책들만 떠돌고 있다"며 "일방적이고 밀어붙이기식 의대 증원 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모든 역량을 동원해 강력 저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사 지망생들의 필수과 기피 현장이 여전히 두드러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최근 충북대병원이 신규 인턴을 모집한 결과 소아과나 외과, 산부인과 등 필수과 지원이 전혀 없거나 심각한 미달을 보였다.
의사단체가 필수의료의 환경 개선을 최우선시하면서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이유기도 한데, 도내 전공의들의 집단행동 움직임은 아직까지 보이지 않고 있다.
도내 전공의는 충북대병원 120여 명을 비롯해 청주성모병원, 충주건국대병원 등 모두 180여 명으로,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지 말라는 보건복지부의 지침에 따라 현재로서는 현업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충북의사회는 물론 도내 전공의단체 역시 중앙 비대위 등의 회의 결과에 따라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어 향후 파업이나 휴진 등에 따른 의료 공백 우려는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