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대규모 경력 채용…이재용 강조한 '기술인재' 영입

맞춤형 인재 채용을 위한 직무 중심 세분화

박종민 기자

삼성전자가 사실상 모든 사업분야에서 대규모 경력채용을 시작한다. 이재용 회장이 중요성을 강조한 '기술 인재' 확보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의 △MX(모바일경험)사업부 △DA(디지털어플라이언스)사업부 △네트워크사업부 △VD(영상디스플레이상업부 △삼성리서치 △글로벌 마케팅실 등 15개 소속 96개 직무의 경력사원 채용공고를 냈다. 마감일은 26일까지다.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메모리사업부 △시스템LSI사업부 △파운드리사업부 △반도체연구소 △글로벌제조&인프라총괄 △AVP(어드밴스드패키징)사업팀 등에서 20일까지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모집 직무만 800여 개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사업부별 경력사원 채용을 수시로 진행했지만, 거의 모든 사업부에서 동시에 대규모 경력채용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삼성전자는 맞춤형 인재 채용을 위해 채용 공고를 직무 중심으로 세분화했다고 설명했다.
 
모집 공고별로는 삼성리서치가 AI(인공지능) 관련 인재를 뽑는다. 앞서 삼성전자는 AI 관련 경력인재를 채용했다. 비스포크 가전에 생성형 AI 적용을 위해 DA사업부에서 '지능형 S/W 경력사원 채용'을 실시했고, 삼성이 만든 AI인 '삼성 가우스' 개발을 위한 'AI·데이터 분야 경력사원 채용'도 진행했다.
 
이밖에 전장사업팀은 신사업 기획 및 M&A(인수합병) 추진을 위한 인재를 영입하고, 메모리사업부는 차세대 D램 솔루션인 CXL(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 제품 개발 인재, 시스템LSI사업부는 엑시소스 시스템 활성화 등에서 인재를 모집한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달 삼성명장과 간담회에서 "기술 인재는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기술 인재가 마음껏 도전하고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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