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한동훈, 본인이 국민의힘 간 게 위장결혼 아닌가?"[한판승부]

개혁신당, 다양한 세력이 공동의 목표 갖고 있어
안철수 신당 실패 이유는 대통령이 목적이었기 때문
류호정 논란, 비주류가 주류될 수 있는 게 민주주의
황보승희 영입, 공식적으로 협의한 적 없어
민주당 출신 양정숙, 무고 입증된 양질의 의원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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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설 연휴 극적으로 제3지대 빅텐트를 완성한 개혁신당. 어제 최고위원회의 첫 회의를 시작으로 총선 채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는데요. 김종민 개혁신당 최고위원 모시고 말씀 나눠봅니다.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김종민> 안녕하세요. 
 
◇ 박재홍> 진 교수님과 박 실장님. 
 
◆ 진중권> 안녕하세요. 
 
◆ 박성태> 안녕하세요. 
 
◇ 박재홍>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되셨습니다. 어제 여섯 분. 이낙연, 이준석, 양향자, 금태섭, 조응천, 김종민 이렇게 여섯 분이 쭉 앉아계시는데 뭔가 좀 새로운 모습, 회의는 어떠셨습니까? 
 
◆ 김종민> 회의가 아주 다양한 의견들이 건설적으로 잘 수렴이 됐습니다. 
 
◇ 박재홍> 건설적인 이야기. 일각 보도에서는 당색 변경 문제를 두고 계속 논란이 있었다. 
 
◆ 김종민> 그건 실무자들 사이에서 논란이었고요. 그게 이제 처음 이렇게 당이 통합이 되고 공보체계가 정비되다 보니까 공식적으로 공보로 나가는 내용 말고 실무자들 사이에서 오간 내용들이 자꾸 이렇게 언론에 알려지면서 약간 과대 포장된 이런 뉴스들이 꽤 있더라고요. 그래서 어제하고 오늘 좀 그런 뉴스들이 많이 나와서 이거 좀 정리정돈을 해 가고 있는 중입니다. 큰 이견 있었던 건 아니고요. 그냥 실무적으로 서로 좀 조정하는 과정에서 이런저런 의견 있었는데 다 정리가 됐어요. 
 
◆ 진중권>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그렇게 얘기했지 않습니까? 개혁신당은 영주권을 얻기 위한 위장결혼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종민> 한동훈 위원장이 그쪽 국민의힘에 간 게 위장 아닌가 싶은데요. 
 
◇ 박재홍> 어떤 말씀입니까? 
 
◆ 김종민> 이게 여기는 공동목표가 분명해요. 무슨 민주당 내에서 정치적 행위를 그렇게 폄하하는 건 초보 정치인으로 좋은 자세는 아닙니다. 배우는 자세는 아니에요. 그런데 하여간 정치 목표가 분명한 정당입니다. 보통 정당이라는 게 생각이 다 통일돼야 된다, 그건 정말 낡은 생각이에요. 정당은 매우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공동의 목표가 있느냐가 중요해요. 공동의 목표가 없이 그냥 다양한 사람들 모였다. 그러면 이건 문제가 될 수 있죠. 이 공동의 목표는 윤석열 사당, 이재명 사당 이런 정치를 넘어서는 그런 사당 정치 또는 이 사당 정치의 특징이 서로 상대방을 죽여야 사는 거예요. 전투 정치, 이거 뛰어넘어서 대화하고 협력하는 연합정치 해 보겠다 딱 그 생각으로 모인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 목표가 분명한 사람들을 향해서 할 말은 아니죠. 
 
◆ 박성태> 제가 볼 때 그러면 양당 체제의 기득권 타파, 이게 이제 개혁신당의 계속 강한 구호인데 이번 총선에서 예를 들어서 타파했어요. 정말 목표하는 30석을 차지하고 타파했습니다. 그럼 목표가 달성된 겁니까? 그럼 그다음에 뭘 합니까? 
 
◆ 김종민> 목표가 달성되면 각자 갈 길 가는 거죠. 
 
◆ 박성태> 나뉘어져서. 
 
◆ 김종민> 그런데 총선에서 30석 달성되면 그게 타파가 됩니까? 너무 양당 기득권 정치를 우습게 보시는 것 같은데. 저는 이렇게 봐요. 양당 기득권 정치 타파는 30석 이상, 50석, 80석, 100석 얻을 수 있죠. 그리고 양당이 과반수를 어느 당도 못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새로운 정치 목소리 갖고 있는 정당이 기본적으로 협력 정치, 대화 정치를 선도해 나가는 상황이 만들어져요. 이런 상황을 가지고 지금 우리가 몇 년 동안 지금 논쟁이 돼왔던 승자독식 선거제도, 선거제 개편, 제왕적 대통령제 개편 그리고 제왕적 당대표 극복 이 정치 개혁 과제를 완수하면 그러면 양당 기득권 정치 타파라는 1차 목표가 완성이 된 건데 그러면 그다음에는 저는 각자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보는데 그 목표가 달성되기 전까지는 저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함께 가야 된다고 봅니다. 
 
◆ 박성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그런 부분인데 사실은 양당 기득권을 타파해서 협력과 설득의 정치를 했던 건 이미 안철수 국민의당이 했었거든요. 38석을 얻어서. 일단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회귀가 됐잖아요. 그러면 지금 양당 체제 타파만 얘기하는 개혁신당이 1차 목표를 달성한 뒤에, 말씀하신 대로 많은 또 노력들 해야 되겠지만. 그러면 각자 갈 길 가면 이게 그럼 체제로 자리잡는 거냐. 어떤 이 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기치가 부족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요. 
 
◆ 김종민> 정치 개혁이 그 모든 새로운 출발의 시작점입니다. 지금 이렇게 해서 대화하고 합의가 가능한 정치가 열어지면 당은 꼭 2당, 3당 있을 필요가 없다고 봐요. 대여섯 개 정당이 정말로 다양한 의견들을 다양하게 모아내는. 한국 사회가 지금 얼마나 다양합니까? 이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는 그런 다당제 민주주의로 가는 첫 출발이니까 그건 매우 좋은 일이에요. 안철수 의원이 그건 못했죠. 왜 못했을까요? 그 목표가 분명치 않았어요. 국회의원 200석 줄이자 이게 어떻게 정치 개혁입니까? 선거법 개혁에서 기득권 이 지역구 내려놔야죠. 제왕적 대통령제 내려놔야죠. 그 제왕적 대통령제를 자기가 하려고 나서는 게 어떻게 정치 개혁이에요. 방향이 잘못돼서 실패한 거예요. 똑같은 길을 간다고 보면 안 됩니다. 완전히 다른 길이에요. 
 
◇ 박재홍> 합당을 못할 거라는 예상이 굉장히 많았는데 결정적으로 어떤 분들의 결단이 컸던 겁니까? 이낙연 대표, 이준석 대표? 
 
◆ 김종민> 다죠, 다. 
 
◇ 박재홍> 다? 
 
◆ 김종민> 제가 우리 원칙과상식 의원이 3명이었는데 이낙연 대표하고 합류하기로 했다가 통합하기로 했다가 저만 통합하고 2명이 안 왔잖아요. 그러면 그분들 인생에는 엄청난 그게 고뇌의 시간들이에요. 그렇지 않겠습니까? 저도 엄청나게 또 힘든 시간을 보냈고요. 그다음에 이낙연 대표도 충격을 많이 받았을 거고 이러한 과정들이 한 분, 한 분들이 이런 과정들 속에서 상당한 결단들을 해야 되는 시간들이기 때문에 한두 사람의 결단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은 아니고 저는 이렇게 봅니다. 
 
왜 합의를 했을까, 통합에. 간단해요. 민심 때문입니다. 이 민심이 이런 거예요. 각 여기 신당 주체들의 목소리라든가 살아온 길 그걸 사람들이 조금씩 알아요. 그런데 그거보다도 원칙과상식이든지 개혁신당이든지 이낙연 새로운미래든지 다 좋은데 지금은 그 각각의 주장보다도 대한민국 민심의 4분의 1, 25%. 좀 많게는 3분의 1이 이 기득권 양당 체제와는 다른 정치를 보여주는 그걸 좀 찍고 싶다는 민심이 있어요. 거기에 맞는 그릇이 필요한 겁니다. 
 
이 담을 그릇이 없어요, 지금. 지금 대여섯 개 신당으로는 그걸 못 담아내요. 그러면 그분들 투표 안 합니다. 아니면 그냥 빨간당 가든지 파란당 가든지. 그런데 이분들 분명한 민심 이걸 담아내야 된다라고 하는 어떤 민심의 요구가 많은 정치인들에게 여러 가지 머릿속에 복잡한 생각들이 있지만 결단해야 되겠다. 그렇게 압박을 한 거죠.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박재홍> 현실적으로 그래서 민심을 담기 위해서 기호 3번이 매우 중요할 텐데 5분 전에 뉴스원 단독 보도가 들어온 게 민주당 출신의 무소속 의원인 양정숙 의원이 개혁신당에 합류하기로 했다. 그래서 현역 의원이 총 5명이 됐는데 그러면 이제 선거 보조금도 지급받을 수 있게 된 상황이군요. 
 
◆ 김종민> 아니요. 보조금은 지급되는데 5명일 경우에는 조금 더 액수가 많아지는 차이가 좀 있는 거지 보조금이 지급이냐 아니냐가 차이 나는 건 아니에요. 
 
◆ 박성태> 그런데 당선 보조금이 수천만 원에서 6억으로…
 
◆ 김종민> 정확한 액수는 모르겠는데 하여간. 
 
◆ 박성태> 애써 관심 없는 척하는 거 아닙니까? 
 
◆ 김종민> 그건 사람마다 다 주장하는 게 달라서 저도 정확히는 몰라요. 
 
◆ 진중권> 그런데 그건 그렇고 지금 통합, 통합하겠다는 그 통보 때문에 이준석 대표 지지자들의 반발이 엄청 거세거든요. 탈당 행렬도 일어나고 있고. 그런데 이거는 어떻게 보면 사실은 이준석 대표가 많은 양보를 한 게 아니냐 이런 생각도 좀 드는데 어떻게 될까요, 그건? 
 
◆ 김종민> 그건 제가 통합을 하는 과정에서 대화해 보니까 약간의 차이가 있더라고요. 저나 이낙연 대표나 원칙과상식 또는 금태섭 의원 이렇게 그동안에 정치를 했던 분들은 정치를 상당히 좀 어떻게 보면 대중 정치를 해 온 셈이에요. 국민 과반수의 지지를 받는 정치를 기본적으로 목표로 두고 해 왔는데 저는 이준석 대표도 국민의힘 대표를 했으니까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준석 대표가 신당을 만든 신당은 좀 성격이 다르더라고요. 기존에 있는 기성, 기득권 체제를 개혁해 보겠다라고 하는 개혁 의지가 강한 그 젊은 유권자층이 특별하게 결속돼 있는 정당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주장하는 주장 내용이나 아니면 어떤 정치에 대한 바라는 희망 이런 것들 조금 차이가 있어요. 그래서 이분들 중에 우리끼리 이렇게 좀 선명하게 가자 이런 분들이 꽤 많이 있겠죠. 그런 분들은 왜 이낙연, 김종민하고 같이 하냐, 그러면 우리의 선명한 어떤 목소리, 뭔가 무슨 1당을 하거나 무슨 집권을 하거나 이게 아니고 우리 목소리를 내서 기성체제에 대해서 한번 경종을 울리자 이런 기존에 있었던 정치 목표가 좀 훼손될 수도 있겠다 이런 걱정들, 거기에 대한 불만들이 좀 있는 것 같아요. 
 
◆ 진중권> 이번에 아마도 이준석 대표가 그런 분위기를 지금 의식한 것 같 같아요. 그래서 지지자들 뭐랄까, 달래기 위해서 뭐라고 그랬냐 하면 류호정 전 의원 이런 분이 사실 당의 주류가 될 가능성은 없다, 이렇게 얘기했더니 또 류호정 의원은 멋지게 받아쳤죠. 뭐라고 했냐면 어차피 나는 주류인 적이 없었다라고 했단 말이죠. 그런데 이게 사실 잠재되어 있거든요. 이 싸움이 언제든지 다시 불거질 수가 있다고. 
 
◆ 김종민> 그건 민주주의는 비주류가 주류가 되는 게 민주주의입니다. 그러니까 만약에 주류가 계속 주류가 되는 거는 그건 계급사회나 신분사회죠. 그러니까 4년에 한 번씩 주류, 비주류가 바뀔 수 있는 게 민주주의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주류가 아닌 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4년 안에 주류가 될 수 있는데. 그래서 그건 저는 달래기 위해서 했던 말이라 하더라도 민주적으로 본다면 민주주의 원칙의 생각에 입각해서 본다면 별로 그렇게 크게 그렇게 의미 있는 그런 발언은 아닌데 하여간 지금 있는 여러 가지 당원들의 우려를 무마하기 위해서 했던 하는 말 정도로 보면 되겠죠, 뭐. 
 
◇ 박재홍> 그래서 지금 기호 3번 확보를 위해서 현역 의원이 녹색정의당 6명보다 많은 7명 이상이 돼야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금 오늘 보도에는 또 설훈 의원에게까지 개혁신당이 타진하고 있다, 보도가 있었습니다. 
 
◆ 김종민> 보도가 기자들이 자꾸 취재를 해야 되니까 취재를 하다 보면 여러 가지 나오는데 설훈 의원은 이낙연 대표나 저나 우리 민주당 의원들하고 아주 친한 분이에요. 그러니까 수시로 지금 공천 받냐, 안 받냐. 공천 안 받으면 어떻게 할 거냐, 대화를 안 할 수가 없죠. 지금 설훈 의원만이겠습니까? 많은 의원들하고 수시로 만나기도 하고 전화도 하고 할 텐데 이걸 다 접촉이다 이래버리면 접촉이라고 안 할 도리는 없는데 사실은 그런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는 정도고 아직 무슨 영입이나 탈당 결단이나 결정 가능성이 있는 그런 상황은 아직 아닙니다. 
 
◆ 진중권> 다른 한편으로는 정치자금법 위반하고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지금 국민의힘과 민주당 각각 탈당한 황보승희, 양정숙 의원 이런 분들 이게 어떻게 된 겁니까? 왜냐하면 영입을 한다 하더라도 뭔가 신선한 인사여야 하는데 각 당의 지금 기득권이라 부르는 그 당에서 나온 사람들이란 말이에요. 
 
◆ 김종민> 아니요, 그건 아니에요. 그건 우리 진중권 작가님이 잘못 알고 계시는데 황보승희 의원은 정치자금 관련해 아직 재판 중이니까 그건 제가 잘 모르겠고요. 그리고 황보승희 의원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얘기가 있었지만 하여간 그런 문제들 때문에 우리가 좀 신중하게 해서 공식적으로 무슨 영입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습니다. 그건 언론 보도일 뿐이고요. 
 
양정숙 의원은 실제로 무고가 이루어진 겁니다. 무고가 이루어져서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사람이에요. 그런데 왜 민주당에서 복당을 안 시켰냐. 이것도 기가 막혀요. 이게 무고한 사람이 있을 거 아닙니까? 그게 어떤 특정 당직자가 언론에다가 제보를 해서 무고를 한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또 양정숙 의원은 억울하니까 이거 고발했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이게 또 당직자하고 약간 컴플레인이 생긴다 해서 이걸 복당 처리를 안 한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분은 본의 아니게 무소속이 돼버린 거죠. 이분이 탈당한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런 무고에 의해서 제명을 당하고 그리고 그거에 의해서 대법원에서 명예회복이 돼서 무죄 판결을 받았는데 그런 중간 과정, 무고 소송건 때문에 복당 처리가 안 되면서 생긴 문제여서 양정숙 의원은 제가 정무위도 같이 해 봤는데 아주 훌륭한 국회의원입니다. 변호사 출신인데 정말로 내용도 좋고 자세도 좋고 의원들 사이에서 되게 평판이 좋은 의원이에요. 그래서 그 초기에 옛날 비례대표 할 때 약간 이미지가 왜곡된 면이 있는 거죠. 내용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는 분입니다.

 
◇ 박재홍> 그래서 당내 투톱인 이낙연 대표, 이준석 대표의 총선 행보도 관심인데 저는 김종민 의원의 행보도 관심입니다. 용산 출마도. 
 
◆ 김종민> 김종인이요? 김종민과 김종인이 헷갈려서요. 
 
◇ 박재홍> 김종민. 우리 김종민 의원님의 행보도 관심사인데 지금 지역구, 현 지역구와 용산 출마를 고려하고 계시는 거죠? 
 
◆ 김종민> 네, 지금 고민 중입니다. 지금까지는 아무래도 제가 지역구에서 출마하는 걸 기본적으로 추진을 해 왔는데 합당이 되고 난 다음에 실제로 당 차원의 전략을 고민을 한번 해 보는데 크게 보면 호남하고 수도권입니다. 물론 영남과 충청권도 있지만 전체를 다 전국 영호남과 충청과 수도권 다 같이 끌고 갈 거냐. 아니면 전략적으로 호남 그리고 수도권 중심으로 해서 돌파를 해 볼 거냐 이런 전략적인 고민들을 지금 하고 있어요. 
 
그런데 만약에 수도권에 집중적인 돌파가 필요하다 그러면 사실 수도권 돌파가 지금 이원욱 의원이나 아니면 조응천 의원 그리고 금태섭 의원 정도가 지금 출격 가능한 자원인데 수도권이 넓으니까 특히 서울 같은 경우는 금태섭 의원이 종로 출마하는 것만 가지고는 신당 바람을 일으키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아서 저도 용산 출마를 한번 검토해 보겠다 하고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인데 급하게 결정 내릴 사안은 아닌 것 같고요. 일단 우리 신당이 자리를 잡고 전체적인 선거 전략이나 방향을 좀 잡으면서 용산은 제가 그런 의미로 보고 있어요.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용산에 있잖아요. 사실 용산은 거기 출마하는 분들이나 이게 특별한 무슨 의미나 아니면 제가 그분하고 맞서기 위해서 가야 된다 이런 건 없는데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이 용산에 있어요.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견제하고 심판하려면 사실 용산에서 윤석열 정부의 이 실정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들 판단해 주십시오 하는 호소가 얘기가 될 것 같다. 그래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지역이 용산 아니겠냐, 이런 판단을 가지고 고민을 하는 거죠. 
 
◆ 박성태> 아무래도 현역 의원이 이제 옛날에 민주당에서 나오신 김종민 의원님을 비롯해 많으시잖아요. 이분들이 이제 용산에 가시고 그렇게 하다 보면. 
 
◆ 김종민> 아직 결정한 건 아니에요. 
 
◆ 박성태> 만약에. 그러면 아무래도 민주당 표를 지역구에서 좀 더 가져올 가능성이 크잖아요. 그래서 이원욱 의원이 화성에 가시고 조응천 의원 남양주에 가시면 그런 부분들이 크잖아요. 그런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건 뭐 만약에 지역구가 어려우면 국민의힘을 도와주는 모양이 된다라는 여론도 있을 것 같은데. 
 
◆ 김종민> 예를 들어서 민주당이 되는 지역구인데 제가 가서 민주당을 떨어뜨린다. 그러면 저도 얼마 전까지 민주당 했던 사람이니까 신경이 쓰이겠죠. 그런데 용산은 민주당에서 별로 지금 보세요. 용산에 오겠다는 사람 누구 있습니까? 뭐 여러 가지 전략공천 얘기 나오지만. 
 
◇ 박재홍> 진영 의원이…
 
◆ 김종민> 그건 여론조사상 돌려봤던 얘기고 용산으로 오겠다고 서로 경쟁하거나 이런 건 아니잖아요. 정치권에서는 용산이 표심이 보수화됐다 이렇게 평가를 하더라고요. 제 생각은 다르긴 한데 하여간 그래서 특별히 민주당에서 놔두면 당선되는데 제가 가서 떨어뜨린다. 그러면 고민해 보겠지만 지금 민주당 입장에서 용산에서 특별하게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다 그러면 어차피 민주당으로 안 돼요. 윤석열 심판해야 되는 지역에서 민주당 간판으로 쉽지가 않다. 그러면 제가 대안으로 한번 제가 국민의힘하고 맞서서 한번 넘어보겠다. 한번 생각을 해 볼 수 있죠. 
 
◆ 박성태> 참고로 지난번에 0.7%로 권영세 의원이 이긴 지역입니다. 
 
◆ 진중권> 그건 그렇고 역시 관심은 이낙연 대표하고 이준석 대표는 어디로 나가느냐 이거 아니겠습니까? 
 
◆ 김종민> 3월 초 정도에 결정을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 게. 
 
◇ 박재홍> 2주 후. 
 
◆ 김종민> 지금 신당이 합당 선언한 지 얼마 안 됐잖아요. 그리고 합당 대회도 하고 또 이제 공약도 발표하고 우리의 공통비전이 뭔지 우리가 어떤 정치를 하려고 하는지. 이런 것들이 좀 돼서 국민들이 신당에 대해서 판단의 근거들이 좀 만들어지면 아마 지지도라든가 아니면 지지 성향들이 좀 나올 겁니다. 그런 때 이걸 한 번 더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그런 어떤 결단이 필요한데 아마 두 분 대표는 그런 결단의 과정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되지 않을까. 그래서 그렇게 본다면 3월 초 정도에 결단하는 게 맞을 것 같아요. 
 
◆ 박성태> 수도권 얘기하셨는데 특히 호남하고 수도권의 바람을 얘기하시는데 일단 민주당에서 나오셨기 때문에 더 그러실 수도 있지만 이준석 전 대표의 출마지역은 대구나 수도권 얘기되는데 유추컨대는 김종민 의원 말씀을 유추컨대 이준석 대표가 수도권에 나가겠구나, 대표가. 그런 생각이 많이 드네요. 수도권 바람 불면 사실 일단 지지도가 높은 이준석 대표가 나가는 게 맞지 않나요? 젊은층도 많이 있고. 
 
◆ 김종민> 제가 보기에는 대구 얘기가 있죠. 대구 얘기도 있는데 제 개인적으로 볼 때는 당 차원에서 전략적으로는 이것도 3월 초에 한번 판단해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일단 수도권에서 신당 바람이 일어나야 됩니다. 그런 점에서. 
 
◇ 박재홍> 서울, 경기. 
 
◆ 김종민> 한번 전체적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는 그걸 기준으로 해서 판단을 해 봐야 될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렇군요. 그래서 이제 공천관리위원장이 누가 될 것이냐 이 부분이 굉장히 핵심적인 사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래서 언론 보도에서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얘기가 나왔습니다마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또 관심 없다, 이렇게 또 언론에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론이 되는 건 사실입니까? 아니면 전혀 최고위나. 
 
◆ 김종민> 거론이 된 건 맞죠. 
 
◇ 박재홍> 거론된 건 사실이다. 
 
◆ 김종민> 검토를 해 볼 수도 있죠. 그래서 그분이 선거 그동안 여러 번 선거를 하시면서 선거에서 국민들에게 주는 어떤 메시지 효과 이런 것들을 볼 때 공천관리위원장 단순히 심사만이 아니라 그 심사의 결과를 국민에게 전달하는 그런 면에서 그분이 좀 도움이 되지 않겠냐. 그래서 그분께 부탁을 좀 드려보면 어떠냐 이런 생각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 박재홍> 당내에. 
 
◆ 김종민> 그래서 이건 저희가 무슨 회의에서 결정할 사안이 아니니까 그런 분들이 봐서 우리 김종인 대표께 부탁을 드리거나 아니면 설득을 하거나 이런 과정이 있을 수는 있겠는데 아직 뭐가 결정됐거나 당에서 이런 방향으로 갑시다라고 정리된 상태는 아니고요.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부산 민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창당을 선언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무능한 검찰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며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2024.2.13 handbrother@yna.co.kr 연합뉴스
 
◇ 박재홍> 그렇군요. 조국 전 장관 출마에 대해서는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말씀하셨던 것 같아요. 
 
◆ 김종민> 저는 두 가지 말씀드렸는데요. 일단 헌법상에 결사의 자유는 존중받아야 됩니다. 
 
◇ 박재홍> 당을 만드는 게. 
 
◆ 김종민> 누구든지 간에. 그래서 정당을 통해서 검찰 독재를 심판하겠다. 또 검찰의 과도한 권력 남용을 심판하겠다 이런 창당 취지는 저는 좋다고 봅니다. 그건 맞는 방향이라 보는데 그런데 개인적인 사법상의 어떤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창당을 하는 건 옳지 않다고 봐요. 
 
그래서 제가 그거는 예전에 조국 장관 문제가 생겼을 때 제가 앞장서서 조국 장관 개인을 방어했다고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만 저는 사실 윤석열 정권의 사냥 수사, 무도한 수사를 비판한 거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에인가 조국 장관 개인을 방어하는 자리에 서 있었어요, 제가. 그래서 제가 느낀 게 제가 국회의원직을 가지고 또는 정당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어떤 개인의 사법 문제를 방어하는 건 옳지가 않다. 이건 다시 하면 안 된다, 그런 교훈을 제가 얻었습니다. 그래서 반성도 하고 이거 안 되겠다 생각이 들었는데 그게 한 끗 차이인데 어느 순간에 그게 그렇게 돼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재명 대표한테도 그 얘기했습니다. 제가 조국 장관 때 경험해 본 바에 의하면 이대로 가다가는 민주당의 이름으로 국회의원들이 당신 개인 사법 문제를 방어하게 되는데 이건 옳지 않습니다. 이건 민주주의에 어긋나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그 연장선상에서 조국 장관 본인도 마찬가지예요. 본인이 사법적인 수단을 가지고 명예회복을 한다든지 아니면 무죄를 다투는 건 좋습니다. 그리고 그게 정 대법원 판결에 의해서 억울한 판결이 있다면 그걸 가지고 또 책을 쓰든지 아니면 발언하면 좋은데 남의 권력이에요, 이건. 정치는. 국민들의 권한을 위임받는 거거든요. 국민 권한을 위임받아서 개인적인 어떤 사법적인 명예회복, 신원 이걸 도모하는 건 안 좋아서 저는 그런 의도가 있다면 그건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봅니다. 
 
◆ 박성태> 의원님은 그런 의도가 있다고 보시나요, 조국 전 장관이? 
 
◆ 김종민> 그러니까 본인이 그게 왔다갔다 하는데요. 지금 명예회복이 비사법적인 방식의 명예회복이 필요하다. 여기서 시작된 거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그런 점에 대해서 좀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 진중권>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거취 문제가 민주당에서 크게 나중에 도화선이 될 것 같은데 이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그 뒤에 문재인 대통령이 계신 겁니까? 뭡니까, 이건? 
 
◆ 김종민> 모르겠어요, 그건. 
 
◇ 박재홍> 그런데 이 공천 갈등 자체가 어떻게 판단하세요? 밖에서 보시기에 이재명 대표가 임종석 전 실장 공천에 대해서 껄끄러워하는 건 사실인 것 같다? 
 
◆ 김종민> 안 주려고 하는 거죠. 
 
◇ 박재홍> 안 주려고 하는 거다? 왜 안 주려고 합니까? 
 
◆ 김종민> 글쎄요, 제가 보기에는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 같은데 적어도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이른바 친문 세력. 그러니까 비명 세력, 친문 세력 이런 자신하고 좀 같이 가지 않는 이런 정치 세력을 민주당에서 좀 계속 밀어내고 싶은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대충 김종민도 나가고 이원욱도 나가고 잘 되고 있는데 갑자기 그냥 임종석이 들어온다 그러니까 저기는 내 편 아닌 것 같은데, 이런 고민하는 거겠죠. 
 
◇ 박재홍> 비명의 구심점이 될 수도 있다, 그런 우려. 
 
◆ 김종민> 구심점인지는 모르겠는데 하여간 별로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별로 원하는 그런 신진 인사는 아닌 것 같아요.

 
◇ 박재홍> 마지막 하나 딱 짧게. 이해찬 전 대표의 복귀 문제, 선대위원장을 제안했다라는 보도가 있는데. 
 
◆ 김종민> 사실이 아닌 것 같아요. 
 
◇ 박재홍> 사실이 아닙니까? 의원님도 파악해 보셨어요? 
 
◆ 김종민> 네. 
 
◇ 박재홍>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이것도 너무 명쾌하게 말씀해 주셔서. 
 
◆ 박성태> 남의 당 얘기를 자꾸. 
 
◆ 김종민> 자꾸 전화가 와요. 
 
◇ 박재홍> 전화가 와요? 알겠습니다. 일단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김종민 개혁신당 최고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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