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 위성정당에 참여하느냐를 두고 녹색정의당 내 찬반 갈등이 불거지면서 '연합파' 배진교 원내대표가 전격 사퇴했다.
배 원내대표는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 진영 통합 비례정당 합류 필요성을 주장하며 당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당 대표단의 일원으로서 현 상황에 대한 한계와 책임을 통감하고 더 이상 강력한 연합정치 추진도 원내대표직 수행도 어렵다고 판단한다"며 "오늘 아침 의원총회에서 당 원내대표직을 사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서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를 확고하게 세우는 연대, 야권의 강력한 연합정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며 "녹색당 지도부와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책임 있는 논의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13일) 통합 비례정당 추진을 위한 첫 연석회의를 열고 녹색정의당에 이번 주말까지 동참 여부에 대한 답변을 달라고 했다.
그러나 선거연합 정당인 녹색정의당 내 녹색당 출신 인사들과 정의당 내 일부 의원들이 민주당 주도의 비례당 참여를 강하게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