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0일 열리는 국회의원 선거의 전북 군산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이 14일 전북CBS와 전북일보가 마련한 '선택 2024, 민주당 경선 강대강 토론회'에서 맞붙었다.
재선에 도전하는 신영대 후보와 김의겸 후보는 최근 전북일보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신 후보가 성과로 내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등을 놓고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신 후보는 김 후보의 민주당 대변인 시절의 발언이나 정치자금 사용 등에 대해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새만금 해수유통 확대 등의 일부 현안에 대해선 뜻을 같이 했다.
김 후보는 "새만금호 오염 상태가 심각하다. 이차전지 기업이 들어오면 훨씬 더 오염의 강도가 높을 것"이라며 "전면 해수유통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호수 아래 고인 물을 정화해 먼 바다로 빼내야 한다"면서 "조력발전을 통해 좀 더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후보도 "해수유통 확대 등의 새만금호 수질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두 후보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두고 시각차가 뚜렷했다.
김 후보는 "단순 블록 생산에 그치고 있다. 3년 안에 선박 건조 등의 완전 가동을 로드맵으로 제시했는데, 이제 절반이 지났다"며 "구체적인 완전 가동 계획이 나와야 할 때"라고 했다.
이어 "어떤 식으로든 현대중공업으로부터 군산에서 배를 만든다는 약속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후보는 조선업계 인력난과 5년 동안의 가동 중단을 극복하는 회복력 등을 들어 완전 가동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재가동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힘을 모아줬다"며 이를 끌어낸 것을 성과로 강조했다.
또 김 후보가 '이차전지 기업 유치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냐'고 질의하자, 신 후보는 "기업은 도지사나 국회의원이 로비한다고 오지 않는다"며 "기업이 올 구조를 짜야 한다. 기업은 이익이 되는 쪽으로 움직인다"고 했다.
이에 신 후보는 김 후보의 민주당 대변인 시절의 '허위 발언'이나 '실언' 논란을 지적하며 압박했다.
신 후보는 "대변인 시절에 여러 논평을 냈는데, 발언할 때 매우 신중해야 한다. 김 후보는 EU대사 발언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왜곡 논란을 일으켜 사과를 하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공약으로 내건 새만금 통합시에 대해선 "방향을 세울 필요가 있다. 새만금 방조제 관할권을 갖고 소송이 있었다. 동서도로 관할권도 분쟁 중"이라며 "마산과 창원, 진해가 통합한 것처럼 갈등을 증폭하지 않고 치유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최근 전북일보 등이 주관한 여론조사 상위 2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했다.
박민 참여미디어연구소 소장의 사회로 이날 오전 전북CBS 사옥 3층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