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던 우완 데이비드 뷰캐넌(34)이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마이너 리그 계약을 맺고 메이저 리그(MLB) 문을 두드린다.
'CBS스포츠'는 14일(한국 시각) "뷰캐넌이 필라델피아와 스프링 캠프 초대권이 포함된 마이너 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뷰캐넌은 스프링 캠프에서 시범 경기를 소화하며 빅 리그 로스터 진입에 도전한다.
뷰캐넌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시즌 동안 삼성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KBO 리그 통산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를 남겼고,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와 규정 이닝을 채웠다.
2023시즌엔 188이닝을 던지면서 12승 8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했다. 홈런을 단 4개만 허용하는 등 위력적인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또 7월 13일엔 2023시즌 정규 이닝(9이닝) 기준 1호 완투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은 뷰캐넌과 재계약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연봉 총액 상한제(구단당 3명 합계 400만 달러) 탓에 협상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번에 계약을 맺은 필라델피아는 뷰캐넌의 친정팀이다. 뷰캐넌은 2010년 7라운드에서 필라델피아의 지명을 받고 2014년 빅 리그 마운드에 처음 섰다.
당시 20경기에 선발 등판해 117⅔이닝을 던지며 6승 8패 평균자책점 3.75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2015시즌 15경기 74⅔이닝을 던져 2승 9패 평균자책점 6.99로 부진했다. 이후 일본과 한국 무대를 거친 뷰캐넌은 9년 만에 미국으로 돌아가 빅 리그 마운드에 다시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