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방송사 저녁 메인 뉴스 전체를 인공지능(AI) 앵커가 진행했다. 덕분에 그동안 뉴스를 진행하던 앵커는 춘제(설) 연휴 기간 고향을 방문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홍콩 명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저장성 항저우TV는 춘제 연휴 기간인 지난 10~11일 저녁 메인 뉴스 '항저우 신원롄보'를 '샤오위'(小雨)와 '샤오위'(小宇)라는 두 AI 앵커가 진행했다.
AI 앵커가 뉴스를 진행하는 동안 실제 남녀 앵커인 위천과 치위는 춘제를 맞아 귀경길에 올랐고, 고향에 도착한 이들의 새해 인사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두 남녀 앵커를 모델로 만든 AI 앵커는 고화질 3D 변환 기술을 이용해 인간 앵커와 생김새는 물론 목소리도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해당 기술을 이용하면 500자 가량의 대본을 음성으로 바꾸는 데 단 30초 밖에 걸리지 않는 것은 물론, 쉬는 시간 없이 장시간 촬영에도 제약이 없다.
그동안 AI 앵커를 이용해 일부 뉴스를 진행한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뉴스 시간 전체 진행을 AI 앵커에게 맡긴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중국 매체들은 소개했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2018년 11월 저장성에서 열린 세계인터넷대회에서 세계 최초로 'AI 합성 아나운서'를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