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의 차기 행선지로 지속적으로 연결되는 와중, 또 미국 현지에서 샌디에이고에 류현진을 추천하는 보도가 나왔다.
샌디에이고 소식을 주로 다루는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14일(한국 시각) "개막전을 앞두고 샌디에이고가 할 수 있는 놀라운 움직임 3가지"라는 글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샌디에이고는 류현진을 영입해 모두를 놀라게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2024년 선발 로테이션을 어떻게 구축할지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실제로 샌디에이고는 작년 시즌 내셔널 리그(NL) 사이영상 수상자 좌완 블레이크 스넬(31)과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로써 스넬의 이적이 기정사실화됐고 선발 로테이션에 큰 공백이 생긴 상태다.
우선 다르빗슈 유(37), 조 머스그로브(31), 마이클 킹(28)이 새 시즌 상위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를 잡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드류 소프(23), 로비 스넬링(20)과 같은 젊은 선수들도 선발 카드가 될 수 있지만, MLB 커리어가 적다는 점은 흠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베테랑' 류현진이 샌디에이고에 제격이라는 평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도 "샌디에이고는 류현진 영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어필했다. "류현진은 2차례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 안에 들었다"며 "기복 없는 성적을 보여왔고 샌디에이고가 LA 다저스를 곤란하게 할 수 있는 영입"이라는 이유다.
류현진은 지난 2012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시스템을 통해 다저스와 6년 36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고 빅 리그 무대를 밟았다. 다저스에서 7년을 뛰며 126경기 740⅓이닝에 나서 54승 33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MLB 통산 성적은 186경기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이다.
특히 지난 2019년 29경기 182⅔이닝을 던지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맹활약했다. 당시 NL 사이영상 투표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류현진의 위험 요소도 설명했다. 바로 부상으로 인한 수술 이력이다.
매체는 "모든 투수는 부상 위험이 있지만, 류현진은 유난히 위험성이 높다"며 "2015년부터 토미 존 수술을 포함해 어깨와 팔꿈치 쪽 여러 수술을 받았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이 수술들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2022년과 2023년 시즌의 상당 부분을 뛰지 못했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이를 감수해서라도 류현진 영입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매체는 "만약 류현진이 건강하게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엄청난 할인을 받은 가격에 상위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메울 수 있다"며 "실제로 샌디에이고의 레이더에도 있는 듯하다"고 추측했다.